임영웅, 팬과 DM 논란…“정치인 아닌데 왜 목소리 내냐”
임영웅이 논란에 휘말린 건 지난 7일. 그는 자신의 SNS에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공유했다. 하지만 상황은 팬의 반응 하나로 급변했다. 한 팬이 “이 시국에 뭐 하냐”며 반말로 DM을 보냈고, 이에 임영웅이 “뭐요”라는 퉁명스러운 답변을 남긴 것. 이어 팬이 “당신의 주 소비층은 계엄령 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아니냐”고 날을 세우자, 그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박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혼란스러운 시국, 적절치 못한 SNS 활동” VS “연예인의 자유”
해당 DM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임영웅의 발언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민감한 시국에 일상 사진을 올리는 건 경솔했다”라며 비판했고, 또 다른 측에서는 “연예인도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더 크다. 임영웅의 인스타그램 댓글란에는 “차라리 답장을 하지 말지”, “정말 실망스럽다”라는 반응이 줄을 이으며 그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임영웅 발언이 탄핵 정국에 던진 파장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 속에서 임영웅의 발언이 주목받은 이유다. 정치적 의무를 부정하는 그의 반응이 팬들의 감정을 자극한 데다, 발언 자체가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시국에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과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이번 논란은 단순한 DM 답변을 넘어 더 큰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임영웅의 발언이 그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그의 소비층으로 알려진 40~60대 팬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임영웅의 향후 행보가 그의 브랜드 이미지와 팬덤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 과연 팬들의 실망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의 다음 선택이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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