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PSG 괜찮을까..엔리케, 불화설 강력 부인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2-06 07:55:0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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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이 내부 불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 스타일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팀 성적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2월 3일 “최근 공개된 PSG 다큐멘터리를 통해 엔리케 감독의 폭언과 분노가 담긴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엔 지난 시즌 UCL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 하프타임이 담겼다. 엔리케 감독이 물병을 집어 던지며 선수들에게 스페인어로 폭언을 쏟아내는 장면이 잡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RMC 스포츠’는 “PSG 선수들은 엔리케 감독의 독단적인 지도 방식에 지쳐 있다”며 “팀 내부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나 PSG 간판스타였던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배경에도 엔리케 감독과의 불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역시 엔리케 감독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랑스 ‘르 피가로’는 “엔리케 감독과 일부 선수들 간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도하며 팀의 최근 부진과 내부 문제를 연결 지었다.

PSG는 2024-25시즌 리그앙에선 10승 3무(승점 33점)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UCL에선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PSG는 올 시즌 UCL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36개 팀 중 25위에 머물러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필요한 8위 AS 모나코와의 격차는 6점이다. PSG는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희망이 보인다.

프랑스 ‘레퀴프’는 “PSG가 리그앙에선 성공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UCL에선 경쟁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엔리케 감독의 한계를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PSG가 유럽 정상의 자리를 꿈꾸기 위해서는 경기력과 전술 모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때문일까.

이강인도 꾸준한 기회를 받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앙 13경기(선발 7)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UCL 5경기(선발 2)에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이강인의 포지션 활용 방식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윙어부터 중앙 미드필더, 제로톱까지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고 있다. 이러한 활용이 이강인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PSG 출신 해설자인 그레고리 페이즐리는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수로 나설 때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다”며 이강인을 특정 포지션에 고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가 직접 입을 열었다.

엔리케 감독은 올 시즌 리그앙 14라운드 오세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커룸 분위기는 웅장하고 훌륭하다. 떠돌고 있는 소문과 거짓말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독단적인 지도 방식에 대한 비판에도 “나는 내 일을 평가하거나 정의를 내리는 데 관심이 없다”고 응수하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프랑스 ‘PSG 리포트’는 “바르콜라와 뎀벨레가 여전히 엔리케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나 뎀벨레는 자신의 UCL 아스널전 명단 제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엔리케 감독의 전술을 지나치게 통제적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다.



PSG는 12월 7일 오세르 원정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이강인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 변화, 엔리케 감독과 선수들 간의 신뢰 등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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