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시즌 전적 56승 54패가 됐다. 애리조나는 59승 52패.
이날 선발 제외됐던 배지환은 6회말 공격에서 대주자 투입됐다. 예상하지 못한 출전이었다. 좌전 안타 출루한 앤드류 맥커친이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바로 아웃되자 그 자리를 대신해 들어갔다.
상대 투수 슬레이드 세코니는 두 번이나 견제하며 배지환의 스피드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신경써야할 것은 따로 있었다. 3-2 카운트에서 5구째 한가운데 실투를 던졌고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풀카운트에서 스타트를 끊었던 배지환은 2루 베이스 위에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 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레이놀즈와 함께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는 비가 변수였다. 경기 시작 시간만 하더라도 화창했던 피츠버그의 하늘은 홈팀의 4회말 공격을 앞두고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경기가 1시간 8분간 중단됐다.
양 팀 모두 투수를 교체했다. 애리조나는 3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허용하며 1실점 허용했던 조던 몽고메리를 내리고 슬레이드 세코니를 올렸다. 피츠버그도 4이닝 무실점 기록한 미치 켈러를 교체하고 불펜을 가동했다.
애리조나는 5회 피츠버그 불펜 첫 주자인 데니스 산타나 상대로 안타 2개와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애리조나 상위 타선이 구원 등판한 제일렌 빅스를 상대했다. 작 피더슨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피더슨은 잘맞은 타구가 두 번이나 우측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는 빅스가 만루 위기에서 1실점으로 선방한데 이어 카일 니콜라스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다시 앞서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명타자로 타선에 남은 배지환은 7회 2사 1루에서 좌완 조 맨티플라이를 상대했다. 1루를 주자 오닐 크루즈가 2루 도루를 하며 득점권 기회를 맞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맨티플라이의 집요한 몸쪽 공략을 이겨내지 못했다.
피츠버그 불펜진은 이날도 불안했다. 이번에는 마무리 데이빗 베드나였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2사 1, 2루에서 케텔 마르테에게 우전 안타 허용하며 실점했다. 대타 알렉 토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피츠버그는 맥커친의 교체 사유를 왼쪽 사두근 긴장 증세로 발표했다. 이들은 예방 차원의 교체였으며 매일 상태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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