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리버풀, 클롭 후임으로 슬롯 선임한다…“페예노르트와 보상금 161억원 합의 완료”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7 17:52: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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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감독 선임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다가가고 있다. 드디어 ‘Here we go’가 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폐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행을 두고 ‘Here we go’를 띄웠다.

로마노 기자는 “슬롯 감독은 시즌이 끝난 후 페예노르트를 떠나 리버풀 감독이 될 것이다. 리버풀과 페예노르트는 보상금 협상에 합의했으며, 리버풀은 슬롯 감독과 개인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츠'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슬롯 감독의 선임을 마치고 있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 선임을 위해 770만 파운드(약 132억원)의 보너스와 170만 파운드(약 29억원)의 보너스를 페예노르트를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지난 1월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의 결별을 전했다. 지난 2015년부터 팀을 이끈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커뮤니티 실드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유럽 최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경쟁 탓인지 클롭 감독은 더 이상 감독으로서 임무를 이어갈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밝히며, 리버풀 팬들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됐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렸다. 바이어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제르비, 스포르팅CP의 후벵 아모림 등 여러 인물들과 연결됐지만, 최종 선택은 슬롯 감독으로 굳혔다.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로 2013년 현역 은퇴 후 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PEC즈볼러, SC캄뷔르, AZ알크미르에서 코치직을 맡은 뒤 2019년부터 알크미르의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알크미르를 거쳐 2021년에는 페예노르트로 옮겨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에는 에레디비시(네덜란드 리그) 독주를 달리던 아약스를 끌어내리고 우승을 확정 짓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종료 3경기를 앞두고 2위 자리에 위치해 있다. 1위 PSV아인트호번과 승점 9점 차다. 득실차 또한 30골 차로 아인트호번이 내리 패하고 페예노르트가 연승을 거두지 않는 한 희박하다.

그럼에도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의 FA컵인 네덜란드왕립축구협회(KNVB) 베이커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슬롯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한다. 클롭 감독과 전술상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리버풀은 부임 후 선수단 변화가 있겠지만, 기존 클롭 감독의 헤비메탈스러운 축구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클롭 감독은 슬롯 감독 선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클롭 감독은 27일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일정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슬롯 감독에 대해 “그가 리버풀 감독직을 원한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다. 흥분되는 일이다”며 “슬롯 감독의 전술과 축구를 대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내가 그에 대해 듣는 모든 것은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가 해결책이라면 구단의 선택에 기대한다. 모든 것이 정말 좋게 흘러가는 듯하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리버풀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주중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0-2로 충격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고, 리버풀은 이번 패배로 3위로 밀려나며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클롭 감독은 “슬롯 감독의 첫 시즌이 비교적 쉬워질 수 있다”라며 “우리가 높은 수준(리그 우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팀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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