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은 4월 27일 퓨처스리그 함평 상무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상대 선발 투수 송승기와 상대했다.
나성범은 1회 말 2사 뒤 첫 타석에 들어서서 볼카운트 1B 상황에서 송승기의 2구째 공을 공략해 중견수 왼쪽 앞 안타를 날렸다. 이후 후속타자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나성범의 진루는 없었다.
나성범은 이후 두 번째 타석 중견수 뜬공, 세 번째 타석 좌익수 뜬공으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나성범은 시즌 개막 전부터 불운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나성범은 3월 17일 광주 KT WIZ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3회 말 1루에서 3루로 주루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나성범은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곧바로 최원준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KIA 구단은 “나성범 선수가 전남대병원에서 우측 허벅지 MRI 검진을 받아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고, 복귀 시점은 재검진 뒤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나성범은 순조로운 햄스트링 회복 과정을 거쳤고 최근 러닝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복귀 임박을 알렸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나성범 선수는 이제 원 베이스, 투 베이스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본인이 베이스를 밟으면서 뛰는 훈련을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더라. 어느 정도 러닝만 제대로 한다면 퓨처스리그에서 굳이 많은 경기를 안 하더라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그렇다면 대타나 지명타자라도 나가면 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러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가 올라오면 그때는 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2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첫 출전에 나섰다. 이 감독이 나성범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굳이 많이 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밝혔다. 나성범은 30일 혹은 5월 1일 광주 KT WIZ전에 1군 엔트리에 올라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퓨처스팀에서 오늘 나성범 선수 타격 영상을 보내줬는데 좋아 보이더라. 나성범 선수는 홈 시리즈에서 1군에 합류할 듯싶다. 1군에 올라와서도 며칠 동안은 대타와 지명타자 출전과 함께 조심스럽게 훈련을 소화하면서 수비 출전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100%로 뛰어라고 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30일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벤자민)이라 30일 혹은 5월 1일에 등록할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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