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좌완 외국인 에이스에게 무슨 일이…초반 난조 이겨내지 못한 카스타노, 두산 상대 5이닝 6실점 ‘첫 패 위기’ [MK잠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5 20:2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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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좌완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가 시즌 6번째 선발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카스타노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에 합류한 카스타노는 묵직한 구위와 특유의 디셉션 동작이 강점으로 꼽히는 좌완 투수다. 스프링캠프 막판 감기 몸살 기운에 발목이 잡히며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지만, 이번 두산전 전까지 맹활약했다. 성적은 5경기(32.1이닝) 출전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 22개의 피안타를 내줄 동안 무려 26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는 0.84에 불과했다. 한 이닝 당 주자 한 명도 잘 내보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날은 좋지 못했다. 1회말부터 카스타노는 두산 타자들을 억제하는데 애를 먹었다. 김태근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허경민, 강승호에게 각각 중전 안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특히 강승호의 타구는 3루심 발을 맞고 굴절되는 불운도 겪었다. 이어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카스타노는 급격히 흔들렸다. 양석환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고, 라모스에게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 순식간에 4실점째를 떠안았다. 박준영과 김기연을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2회말은 그래도 무난했다. 정수빈의 볼넷과 김태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정수빈의 3루 도루로 2사 3루와 마주했지만, 강승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3회말 들어 다시 실점했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이끌었지만,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라모스를 상대로 2구 131km 체인지업을 구사했지만, 공은 가운데로 몰렸고, 이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1.4m의 투런 아치로 연결됐다.

이후 카스타노는 박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김기연에게는 좌전 안타를 헌납했으나,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정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은 깔끔했다. 김태근(삼진)과 허경민(중견수 플라이), 강승호(낫아웃)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5회말에는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3루수 실책으로 양석환에게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지만, 라모스(유격수 땅볼), 박준영(삼진)을 차례로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NC는 6회말 들어 우완 이준호를 마운드로 불러 올렸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6실점. 총 90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30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19구), 싱커(17구), 체인지업(14구), 커터(10구)를 고루 뿌렸다. 단 결정구들이 예리하지 못했고, 이는 초반 난조로 이어졌다.

7회초가 흐르고 있는 현재 NC는 0-6으로 뒤져있다. 이들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할 경우 카스타노는 한국 무대 첫 패전을 떠안게 된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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