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불륜 의혹 부인..롯데 비시즌 악재 피할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2-28 16:5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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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아니다. 법무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나균안(26)이 불륜과 폭력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악몽처럼 2년 연속 비시즌 터진 악재를 피해갈 수 있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나균안의 부인 A씨가 최근 SNS 라이브를 통해 남편인 나균안이 불륜을 하고 있고, 이에 다투다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내용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나균안의 부인 A씨는 지난 27일 SNS 라이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A씨는 나균안이 다른 여성인 B씨와 지난해 불륜관계를 맺었고, 이런 내용으로 다툼이 생기자 폭력을 행사해 경찰과 구급차까지 출동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면서 나균안이 지난해 10월 집을 나간 이후로 별거 중이며 자녀 양육비 또한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균안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나균안은 지난 2020년 12월 3년을 교제한 한 살 연상의 A씨와 결혼했고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A씨는 27일 논란이 커지자 잠시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나균안 역시 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 내용이 게시물 형식으로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퍼졌고, 일부 매체에서 A씨의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나균안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롯데 구단을 통해 나균안은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먼저 사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균안은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중에 있다”라고 항간에 알려진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현재 나균안은 에이전트를 통해 변호사를 선임해 이같은 내용에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측도 나균안이 별거 상태에서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며 폭력 등의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입장에선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인 동시에, 2년 연속 악몽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나균안이 위와 같은 해명을 통해 사생활 문제를 매끄럽게 잘 해결하고 온전한 전력으로 합류해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해 ‘서준원 사태’에서 얻은 교훈이다.

지난해 3월에도 롯데는 유력한 5선발 후보였던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서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롯데는 서준원이 해당 혐의를 받은 사실을 인지한 직후 곧바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곧바로 퇴단이란 방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서준원은 같은 해 9월 검찰로부터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으면서 사실상 야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롯데의 치욕의 역사를 남긴 것은 물론 서준원의 범죄 행위는 롯데의 시즌 운영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쳤다.



서준원은 2019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첫 시즌부터 33경기에 출전해 4승 11패 평균자책 5.47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도 31경기 등판 107.2이닝을 소화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7승 6패 평균자책 5.18에 그쳤다. 입단 이후 2시즌 간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그만큼 많은 가능성을 인정받았기에 롯데 역시 꾸준하게 기회를 줬다.

2019년 부진을 이겨낸 서준원은 2022년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 4.80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래리 서튼 전 감독은 서준원을 5선발 후보로 낙점했다. 서준원은 스프링캠프까지 치르면서 롯데의 2023시즌 마운드 구상에 한 축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국 뒤늦게 자신의 혐의가 밝혀지면서 23시즌 롯데 마운드의 출발은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리고 서준원이 이탈하면서 당시 확실한 선발 기회를 받게 된 이가 바로 나균안이다.



창월 신월중과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균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입단 후 몇 년간은 대형포수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1군에서 부진했다. 결국 부상과 부진 등으로 2020년 투수로 전향한 이후 꽃을 피웠다.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올라 2022년부터 롯데 마운드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23경기서 6승 8패 평균자책 3.80을 기록하며 박세웅과 함께 롯데 마운드의 토종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에도 발탁 된 나균안은 지난해 9월 열렸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나균안은 서준원의 갑작스러운 이탈을 비롯해 2023시즌 초반 롯데 마운드에 생긴 문제로 인해 사실상 추가 경쟁 없이 손쉽게 잡은 기회를 스스로 잘 살렸다. 4월에만 5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 1.34로 화려한 날갯짓을 펼쳤다.

어찌보면 지난해 3월 터졌던 악재는 그만큼 나균안에게 풀타임 선발 기회가 더 빨리 찾아온 전화위복이 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5선발 후보와 불펜 뎁스가 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롯데의 롯데 선발-불펜 전력의 비대칭과 부담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전반기 롯데 구원 팀 평균자책이 기간 최하위(5.37)로 부진하며 흔들렸다. 전반기 선전을 했던 롯데 선발진도 박세웅, 나균안의 아시안게임 차출 등 여러 이슈로 후반기엔 아쉬움을 보였다.

지난해 서준원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혐의로 이탈하지 않고 팀 전력에 합류했다고 해서 롯데 마운드가 훨씬 좋아졌을거란 보장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롯데가 ‘기세’의 2023시즌 좋은 출발을 하다가 연이은 부상자 발생과 이적 선수의 부진 등이 겹쳐지면서 성적이 떨어진 것은 저런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하나씩 누적되어 발생한 결과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유력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일찌감치 4선발로 내정하고 있는 나균안이 사생활 문제로 전력에서 빠지거나 지난해와 같은 좋은 출발을 하지 못한다면 롯데 마운드의 부담은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다.

나균안과 부인인 A씨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고 이혼 등 절차를 밟는다면 법적공방과 추가 폭로 등이 나올 수 있다. 실제 A씨는 28일에도 계속해서 온라인상에서 계속해서 사생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만약 일부라도 폭력 등과 관련한 A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리그 차원의 징계도 불가피하다. 또한 가정 폭력 등의 혐의를 매우 무겁게 인식하는 시대적인 정서상 롯데도 향후 나균안의 기용과 관련한 부담을 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사안이 알려졌고,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건이라고 한 쪽에서 주장하고 있는만큼 사생활 문제이되 결코 사생활 문제로 끝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린 셈이다.

나균안이 공식입장에서 밝힌 대로 자신의 문제와 논란을 스스로 잘 매듭 짓고 좋은 모습으로 2024시즌을 출발하는 것이 올 시즌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 롯데에게도 그 자신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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