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실링, 옛동료 웨이크필드 암투병 폭로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09-29 07:1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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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논란으로 현역 시절 명성을 깎아먹고 있는 커트 실링이 또 사고를 쳤다.

실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수요일(27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커트 실링 베이스볼쇼’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함께했던 동료 팀 웨이크필드의 암투병 소식을 공개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나는 기도가 통하는 모습을 보왔고 그렇기에 얘기를 하려고한다”며 웨이크필드가 뇌암 투병중이고 최근에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것이 웨이크필드 본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됐다는 것. 실링도 “그가 이 소식이 공유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사자 허락없이 공개한 것임을 인정했다.

개인의 투병 내용과 같은 건강 정보는 민감한 개인 정보다. 이같은 정보가 환자 당사자의 동의없이 공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환자도 아니고 당사자는 현역 시절 최고의 너클볼러였고, 다른 병도 아니고 뇌암이다. 당연히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레드삭스 구단은 하루 뒤인 28일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불운하게도 당사자의 허락없이 이같은 정보들이 공유됐다. 그들의 건강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며 이 병을 이겨내기 위한 치료 과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비밀로 지켜지기를 원했다”며 개인의 건강 정보가 당사자 허락없이 공개된 것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웨이크필드 부부는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성원에 감사해하고 있으며 지금 이 시기 사생활을 지켜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실링과 웨이크필드의 팀 동료였던 제이슨 배리텍의 아내 캐서린은 같은 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엿먹어라 커트 실링. 거기는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었어!”라는 분노 가득한 글을 올렸다.

실링은 현역 시절 올스타 6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은퇴 이후 심하게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ESPN 해설위원으로 일하던 지난 2015년에는 이슬람교를 나치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됐고 결국 해설위원 자리에서 내려왔다.

2021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지지해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입회 자격인 75%에 16표가 부족해 입성에 실패하자 후보 제외를 요청해 다시 한 번 논란이 됐다.

결국 2022년 58.6%의 지지율에 그치며 열 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그는 원로위원회 투표를 통한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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