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자폭’ 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여진 이어져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3-06-07 15:31:1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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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논란의 위기를 타개하겠다며 빼든 혁신위 카드가 도리어 ‘자책골’이 됐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7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당의 쇄신 의지보다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대표 책임론’에 따른 리더십 위기와 계파 갈등만 부각되고 있는 형국이다.

당장 친명(친이재명)계를 포함한 지도부 내에서도 ‘부실 검증’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인선 발표 하루 전날인 지난 4일 저녁에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는 인선 결과를 공유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지도부 사이에서라도 내부 검증을 할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친명계 핵심 ‘7인회’ 일원이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잘 준비해야 되는데 그렇게 진행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비명계인 송갑석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보안을 (이재명)대표께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전에 (공유)해서 더 풍부하게 이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줬다면 이런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란을 고리로 비명계가 목소리를 키우는 ‘이재명 사퇴론’을 둘러싸고는 친명-비명계 간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책임론에 대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입니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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