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충동 때문에" 정유정 신상공개에 '고유정' 사건도 재조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3-06-02 00:14:00 기사원문
  • -
  • +
  • 인쇄
부산 또래 살인사건 피의자 정유정 (사진=부산경찰청)
부산 또래 살인사건 피의자 정유정 (사진=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이 1일 금정 살인사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가운데 '고유정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신상공개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피의자의 이름은 정유정, 나이는 1999년생으로 23세이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평소 방송매체나 온라인을 통해 접한 범죄물을 즐겨 보면서 살인 충동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 조사 결과, 정유정은 범행 3개월 전부터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을 집중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4일 과외 앱을 통해 범행대상을 물색했다. 이어 자신의 집에서 택시로 20분 떨어진 부산 금정구의 20대 여성 A씨에게 “중학교 3학년 아이가 방문할 것”이라고 접근했다.

이틀 뒤인 26일 오후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 구입한 교복을 입고 직접 A씨 집을 찾았고 잠시 대화를 하다가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했다.

고유정 /국제뉴스DB
고유정 /국제뉴스DB

정유정은 범행 직후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가방을 가져왔고 칼과 세제, 비닐봉지를 구입했다. A씨 시신을 훼손해 가방에 담은 정유정은 27일 새벽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신고를 했고 덜미가 잡혔다.

한편 이름이 같은 고유정은 2019년 5월 25일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고유정은 범행 당시 전 남편 A씨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넣은 카레라이스를 먹였고 A씨가 깊은 잠에 빠지자 고유정은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검찰은 1심과 2심 재판에서 고유정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검찰이 요구한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고, 고유정은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됐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