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무작위 추출한 책임당원 6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본경선에 오를 후보 4인을 선정하는 예비경선을 한다. 결과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현재 예비경선 대상에 오른 후보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이상 가나다순) 등 6인이다.
이보다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4위권을 보이는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실제로 예비경선을 통과할지가 더 주목된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을 가진 황 후보보다는 반윤(반윤석열)인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 후보의 지지율 흐름에 더 관심이 간다.
그는 전대 레이스에 막판 합류했지만 이 전 대표 지지에 힘입어 2030세대 청년 당원들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 측에선 천 후보 득표율이 높아질수록 다자 대결에서 김 후보를 향한 표 결집도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가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확실한 대척점에 서 있는 만큼 천 후보 상승세에 위협을 느낀 전통 지지층이 김 후보로 뭉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책임당원들은 이준석 전 대표가 일으킨 분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천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 자칫 이준석 시즌2를 우려한 당원들이 김 후보 중심으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측에서는 천 후보가 활약할수록 안 후보에겐 호재라는 정반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는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열리게 되는데 결선 투표에 올라간 안 후보가 천 후보 지지층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천 후보가 주창하는 중도보수·청년정치가 김 후보보다는 안 후보 쪽에 더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