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0일 거리유세 중 신원불명의 시민이 던진 철제 그릇에 머리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5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에 있는 한 상가건물 2층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시민은 그릇을 던진 후 “내가 던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경찰을 불렀고 거리유세 질서 유지 차원에서 대기 중인 경찰이 즉시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다가 이 후보 선거캠프가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조덕제 구의원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지지자와 어린 학생도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이 후보 측도 사건 발생 후 공지를 통해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저녁 인천 계양구 도보거리유세 중 신원불명의 사람이 던진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았다"며 "이 후보는 다행히 큰 부상 없었으며, 이재명 캠프는 이 후보의 신변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사건 후 '어린아이들도 주변에 있었는데 제가 맞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며 "'너무 위험하고 비겁한 행위'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추가로 `병원에 갈 만큼 다친 것은 아닌지` 묻자 이 관계자는 “꿰매거나 심할 만큼 다친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가해자를 고소할 건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선 “이 후보 옆에서 함께 맞았던 시민은 고소를 진행하는 것 같다”며 “향후 이 후보의 고소 방침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에는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현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운동 중 좌파 성향 유튜버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맞아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