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최근 부산시티호텔(연제구)에서 '피지컬 AI 시대, 블록체인의 역할과 부산'기술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AI 및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업, 협회, 대학 관계자, 학생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피지컬 AI'에 대응하고자, 부산 지역 전략산업과 AI 테크 산업과의 연계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산업별 기술 세미나를 기획했다.
지난 3월 전력반도체 주제에 이은 두 번째 자리로 마련됐고, 4월 우주항공산업을 주제로 마지막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순천시의회 스마트시티 구축 연구모임 회장인 이세은 의원이 순천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지역 혁신 모델로 벤치마킹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서울대학교 이종섭 교수는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이 알고리즘에서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고, AI 경쟁은 양질의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여부에 있다"며 "AI 기술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양질의 데이터와 만나, 수요 예측에 대한 신뢰 강화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은 게임·영화·관광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대한 K콘텐츠를 디지털화되면 K-IP(한국 콘텐츠 지식 자산)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구조를 통해 콘텐츠 생태계에 기여한 모든 이들에게 IP권리를 인정받고, 부산이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 할 것으로 보았다.

이어 전통적인 항구 도시인 부산은 물류 물동량과 수산물 신선도 유지, 재고 등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흐름에 대해 정확한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수산물의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와 이력 추적이 핵심인데 사물인터넷(IoT)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기록하고, 이를 AI가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해,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진 주제 강연으로 △AI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구축(부산항만공사 실장 박경철) △피지컬 AI가 바꾸는 부산의 제조·보안산업 ((주)스마트엠투엠 대표 김호원) △해운, 물류 산업의 AI 및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 (㈜마리나체인 팀장 이세윤) △블록체인과 AI 기술 융합(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선미)이 소개됐다.
부산항만공사 박경철 실장은 연간 2400만 TEU를 처리하는 전체 물동량 세계 7위, 연간 13.5백만 TEU를 처리하는 환적 물동량 세계 2위 부산항에서 적용되고 있는 AI와 블록체인에 대해 공유했다. 더불어 "AI와 블록체인이 융합된 환적운송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구축을 통해 글로벌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엠투엠 김호원 대표는 제조 현장과 보안 분야에서의 피지컬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제조 현장에서 이미 피지컬 AI가 불량률 탐지와 공정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화되는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피지컬 AI를 결합해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투명한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AI 자율제조, 블록체인 등 딥테크 분야에서 '부산판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사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리나체인 이세윤 팀장은 '해운·물류 산업의 AI 및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해운 및 물류 산업에서 AI를 활용해, 선박 탄소 배출량 추적, 법률 계약서, 벙커 딜리버리 노트, 기술 매뉴얼 등 선박 운영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고 있으며, 토큰증권(블록체인)의 적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최선미 책임연구원은 "학습되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고, AI 안정성 문제가 대두된다"며 AI의 효율성과 블록체인의 신뢰성 간 상호 보완을 강조했다. 또 부산이 항만, 물류, 제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스마트 시티로 더 나은 도시 환경을 구성하는 성공 사례가 돼 국가로 확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는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최윤호 교수의 진행 아래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부산의 항만,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부산연구원 배수현 실장은 "데이터 활용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면 활용성이 높아지므로, 전통 제조에 AI와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제도에 대한 정부의 포괄적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전통 산업에서의 데이터 수집이 중요하며, 데이터 공유 플랫폼, IP 권한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최근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물리적 실체와 융합되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가 부산 전략산업과 효과적인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기업들에게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