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라위너도 넘나? 맨시티, ‘괴물’ 홀란에 최고대우 재계약 추진...종신 계약 간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9-08 09:2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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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가 ‘괴물’ 엘링 홀란에게 팀내 최고 주급 선수인 케빈 더 브라위너를 넘어서는 종신 계약을 안길 전망이다.

영국 언론 ‘골닷컴’은 7일(이하 한국 시간) “홀란이 맨시티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를 대신해서 구단 내 최고 대우를 받는 선수로서 새 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역시 7일 “홀란과 맨시티가 새로운 계약 협상 체결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홀란의 에이전트인 라파엘라 피멘타는 맨시티와 수차례 대화를 나눈 상태”라며 “계약이 성사된다면 홀란은 더 브라위너를 제치고 맨시티의 최고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고 보도 했다.



홀란의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로 아직 3년이 남은 상태다. 또한 2024-25시즌이 막 시작한 상태서 이런 계약이 이뤄진다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홀란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들을 고려한다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른 재계약 추진이기도 하다.

2000년생의 어린 공격수인 홀란은 벌써 전 세계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노르웨이 출신의 홀란은 유소년 시절부터 자국 노르웨이의 브뤼네 FK, 몰데 FK 등의 프로팀을 거치면서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2019년 오스트리아 클럽인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합류한 이후 홀란은 드디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만방에 보여줬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난 것은 물론 유럽대항전에도 출전해 강팀을 상대로 막강한 제공력과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불과 한 시즌만에 홀란은 2020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유럽 축구 중심인 빅리그에 입성했다. 빅리그서도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입단 첫 해 후반기만 뛰고도 홀란은 15경기서 13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이며 분데스리가를 폭격했다.

이후 홀란은 도르트문트에서만 통산 89경기 86골이란 거의 1경기 1골에 육박하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고 전 세계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파리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전 세계 유수의 빅클럽과 자본력을 갖춘 팀들이 일제히 홀란을 노렸다. 홀란의 바이아웃 금액이 6000만 유로(약 890억 원) 정도로 적지 않았지만 이 금액이 헐값으로 느껴질 정도로 20대 초반의 정상급 스트라이커의 가치는 높았다.



여러 팀이 홀란을 원했지만 그의 선택은 맨시티였다. 홀란의 아버지인 알프-잉에 홀란이 맨시티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선수였기에 자연스럽게 선택한 행선지였다. 2022년 7월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에도 홀란은 특급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입성 첫 시즌인 2022-23시즌에만 무려 공식전에서 52골을 터뜨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6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36골은 단일 시즌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의 새 역사였다.

홀란은 입단 2년차였던 지난 2023-24시즌에도 27골을 넣으며 2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일부 경기에서 영향력이 떨어지고 기복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득점력도 입단 첫 시즌보다는 떨어졌다. 하지만 27골이란 놀라운 기록으로 무난하게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도 홀란은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3경기서 무려 두 차례의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7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3연속 득점왕을 예약한 것처럼 보이는 압도적인 행보다. 이런 상황에 홀란이 맨시티와 3년차에 접어들자 여러 빅클럽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거대 오일머니 자본들도 그를 노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맨시티는 과거 홀란 그 이상의 주목을 받았던 킬리안 음바페의 사례를 밟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리그1에서 AS 모나코를 거쳐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음바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했다.

하지만 이적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와 매년 이적 및 재계약과 관련한 진통을 겪었다. 계약 기간 중반 이후에는 음바페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 내용을 주도했고, PSG가 사실상 백기를 들고 끌려다녔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사실상 레알 이적을 염두에 둔 채로 PSG와 상황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PSG 역시 이런 음바페와 출전 및 임금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는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결국 음바페가 계약 기간 종료 후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레알로 이적료 한 푼도 없이 자유계약선수로 떠나게 되면서 PSG는 엄청난 재정적 손해를 안게 됐다.



맨시티 입장에선 레알 등의 빅클럽이 다시 홀란을 노리는 이같은 상황이 오는 것을 대비해 일찌감치 재계약을 추진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홀란 측에선 새로운 계약 안에 바이아웃 금액을 포함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력에서 충분히 홀란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레알, 연임 여부가 걸려 있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바르셀로나가 모두 홀란 영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나중의 이적설을 떠나 일단 맨시티가 홀란과 계약하게 된다면 최고 대우는 확실시 된다. 현재 맨시티의 에이스인 더 브라위너가 주당 4만 2500파운드, 약 7억 4000만원 수준을 받고 있는 최고 대우 선수다. 홀란 역시 현재 37만 5000파운드로 약 6억 6000만원의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는 상황. 더 브라위너를 넘어 팀내 최고인 동시에 리그 최고 연봉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선 성과금 등을 포함할 경우 홀란의 새로운 계약 규모가 주급 8만 5000파운드 수준의 약 15억원으로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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