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안락사 다룬 '더룸 넥스트도어'

[ 라온신문 ] / 기사승인 : 2024-09-08 08:21:3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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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장편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가 제81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베네치아 영화제 시상식에서 알모도바르 감독이 연출하고 줄리앤 무어와 틸다 스윈턴이 출연한 더 룸 넥스트 도어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삶과 죽음, 안락사, 여성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을 때 1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74세인 알모도바르 감독은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깨끗하고 존엄하게 이 세상에 안녕을 고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 권리라고 믿는다"며 "안락사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은사자상은 이탈리아 마우라 델페로 감독의 '베르밀리오'(Vermiglio)에 돌아갔다.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합작 영화인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 이탈리아 알프스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여우주연상은 젊은 인턴과 불륜을 시작한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에로틱 드라마 '베이비걸(Babygirl)'에서 과감한 연기를 펼친 니콜 키드먼이 받았다. 키드먼은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하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키드먼은 할리나 레인 감독이 대신 낭독한 소감문을 통해 베네치아에서 어머니 저넬 M 키드먼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급히 가족에게 가야 했다면서 "이 상은 그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프랑스 자매 감독 델핀·뮈리엘 쿨랭의 '더 콰이어트 선'(The Quiet Son)에서 극우 극단주의에 빠져드는 10대 아들로 고민하는 홀아버지를 연기한 프랑스의 뱅상 랭동이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개막해 이날 막을 내린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맡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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