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최근 3G 15.32&라팍 7.82 실화냐? ‘NC 킬러 어쩌다가’ 백투백에 9실점이라니…38억 베테랑 좌완 왜 이러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08 00:40:01 기사원문
  • -
  • +
  • 인쇄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이 흔들리고 있다.

백정현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13피안타 3피홈런 9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6승)을 떠안았다.

백정현은 모두가 아는 NC 킬러다. 지금까지 KBO리그 통산 67승을 기록 중인데, NC를 상대로 17승을 가져왔다. 시즌 6승도 8월 18일 NC를 상대로 거뒀는데 당시 백정현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은 우리가 알던 NC 킬러의 모습이 아니었다. 1회 1사 이후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맷 데이비슨에게 안타, 김휘집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지만 김성욱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2회는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3회 데이비슨과 김휘집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도 1사 이후 서호철-한석현-박민우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주원에게 1타점 적시타, 김휘집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5회와 6회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NC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다. 이미 5회 들어가기 전에 1-9로 크게 뒤진 삼성은 에릭 요키시에 묶이며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고 결국 패했다.

이날 허용한 9실점은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백정현은 2020년 6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때 자책점은 11점이 아닌 8점이었다. 자책점만 놓고 보면 이날 9실점이 데뷔 후 개인 최다 자책점이다. 불명예 기록.



최근 백정현은 흔들리고 있다. 8월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4.2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3탈삼진 8실점(7자책) 패전, 8월 3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1.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실점 노 디시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5.32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와 원태인이 버티고 있고, 데니 레예스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좌완 이승현의 대체자로 나서는 황동재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7경기 차이긴 하지만, 잔여 경기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봤을 때 힘이 되어줘야 하는 백정현의 부진이 그래서 더 아쉽다.

올 시즌 부상 때문에 4월과 5월 그리고 6월의 대부분을 날려야 했던 백정현은 전반기 4경기 1승 평균자책 4.66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10경기 5승 4패 평균자책 6.08이다. 특히 라팍 구장에서는 평균자책점이 7.82에 피안타율도 0.341이다. 홈 구장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