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창용·김성경, MLB 드래프트 리그 마치고 귀국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07 18:41:02 기사원문
  • -
  • +
  • 인쇄
미국 드래프트 리그 일정을 소화한 삼성 신예 이창용과 김성경이 팀에 다시 합류한다.

삼성 내야수 이창용, 투수 김성경이 MLB 드래프트 리그 일정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공항(KE038편)을 통해 귀국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7월 15일부터 54박55일 동안 육성 자원 강화를 위해 내야수 이창용, 투수 김성경, 트레이닝 코치 등 4명을 MLB 드래프트 리그에 파견했다.



드래프트리그는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마이너리그 구조 개편으로 사라진 팀들을 구하기 위한 목적이 큰 리그다. 전반기는 드래프트 지명 대상 아마추어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며 후반기는 아마추어 자격이 사라진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일본에서 스탠포드대학으로 진학한 고교야구 홈런왕 사사키 린타로가 출전해 화제가 됐다.

특히 2021년 시작된 이후 드래프트리그는 133명의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선수와 70명의 드래프트 미지명 FA 계약 선수를 배출하며 미국 야구 선수들의 ‘취업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이 리그에서는 선수 성장을 돕기 위해 트랙맨, 시너지, 랩소도와 같은 측정 장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은 이창용과 김성경을 약 50일 정도 기간 동안 드래프트리그에 파견해 많은 새로운 경험을 쌓게 했다.



특히 내야수 이창용은 38경기에 출전, 타율 0.280(143타수 40안타) 8홈런 38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 내 홈런, 타점 1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투수 김성경 역시 11경기에서 11.1이닝 13탈삼진 11볼넷 9실점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변화구 구종을 추가하는데 주력했다.

지난달 31일 현지에서 진행된 MK스포츠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투수 김성경은 “내가 던지는 공을 모두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시는데 이런 것을 보며 혼자서 피드백도 가능하고, 한국에 있는 코치님들에게도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도움이 된 점에 대해 말했다.

타자 이창용도 “타격하는 모습을 360도에서 모두 보면서 내가 어떻게 타격하는지를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구단의 권유로 이 리그에 참가했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두 선수 모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경은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라며 너무 좋다고 말했고, 이창용도 “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경기해본다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창용은 “이런 경험이 앞으로 야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창용은 “처음에 여기 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성경도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 운동 환경이나 분위기 다 좋아서 매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제 이들은 한국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창용은 “미국 선수들의 수비 기본기가 매우 탄탄해서 그 부분을 가장 배우고 싶었다. 시합을 거듭할수록 수비 능력이 향상되었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타격 관련해서도 동료들과 코치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투수 김성경은 “미국에서 야구를 할 기회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구단 지원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현지에서 다양한 구종과 그립을 배우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록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MLB 드래프트 리그 참가를 통해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팀 전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두 선수의 성장이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