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NH증권 선두’ 부동산 기관 PEF 기대 받는 이유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9-06 11:05:3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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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NH투자증권이 부동산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의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 역시 후발주자로 PEF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기관전용 PEF는 단일 투자보다 리스크가 분산되는 특징이 있으며 증권사의 입장에서 부동산 분야에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이 확보되면서 투자 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착륙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기관 PEF 설립 잇따라 준비





NH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설립한 부동산 기관전용 PEF가 이달 내로 지분 투자 방식 투자에 처음 나선다.



NH증권의 첫 부동산 기관전용 PEF인 ‘엔에이치에이알에이밸류애드 제1호’는 2000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펀드 출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투자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증권사들도 바삐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기관전용 PEF를 조성하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EF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도 부동산 PEF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크‧포트폴리오 분산…장기 수익






NH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NH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부동산 기관전용 PEF의 장점은 투자자가 단일 투자보다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펀드 안에 여러 사업장이 담길 수 있어 투자 리스크가 분산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증권사가 단일 사업장을 매입한 뒤 투자자들에게 재판매하는 셀다운 방식보다 기관전용 PEF를 통해 여러 사업장에 투자하는 만큼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단기 수익을 추구했던 부동산 시장에서 장기적인 투자수익과 운용 보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펀드의 특성상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기대하며 장기 자금이 더 많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비즈니스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부동산 PEF는 주로 자산운용사의 영역이었지만 증권사의 부동산 PEF는 실물 투자 위주였던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과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산운용사보다 딜소싱 역량 뛰어나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되는 사업장이라 할지라도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와 비교했을 때 증권사가 부동산 업계에서 투자 후보를 선별하는 딜소싱 역량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사가 흙 속에서 진주를 찾는 작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가치가 있는 사업장에 투자하도록 방향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지금 부동산 PF 시장이 워낙 좋지 않지만 오히려 이럴 때 좋은 사업장을 골라내기가 더 좋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투자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니 부동산 시장에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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