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유럽축구 클럽랭킹 25위 페예노르트 입단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9-03 05:31: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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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27)이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이적을 확정했다.

페예노르트는 9월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인범의 합류를 알렸다. 황인범의 계약기간은 4년으로 2028년 6월까지 페예노르트에 몸담는다. 등 번호는 4번이다.

황인범은 구단 채널을 통해 “페예노르트에 합류하게 돼 아주 기쁘다”며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몸담았던 클럽 중 가장 큰 클럽”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예노르트는 유럽에서도 큰 클럽이다. 나는 이곳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페예노르트는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팀이다. 매 경기 경기장이 꽉 차는 것으로 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황인범은 2015년 18살의 나이로 대전 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의 전신)에서 프로 데뷔를 알렸다.

황인범은 이후 아산 무궁화 FC(해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FC 루빈 카잔(러시아), FC 서울, 올림피아코스 FC(그리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등을 거쳤다.

황인범은 어느 팀에서든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엔 즈베즈다에 합류해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의 리그 6연패 달성과 세르비아 컵 대회 3연패에 앞장섰다.

황인범은 맹활약을 인정받아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가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다.



황인범은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나섰다. 황인범은 2023-24시즌 UCL 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홈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세계 축구계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황인범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VfB 슈투트가르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즈베즈다도 황인범의 이적을 예견하고 있었다. 세르비아 매체 ‘맥스벳 스포츠’는 “황인범이 UCL 예선까진 팀에 머물 것”이라며 “즈베즈다가 원하는 이적료만 맞춰진다면 황인범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황인범은 FK 보되/글림트와의 UCL 플레이오프에서 즈베즈다가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는 데 이바지했다.



황인범이 팀을 UCL 본선으로 이끌자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이적시장 막판 황인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팀은 페예노르트와 아약스였다.

황인범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페예노르트였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다”며 “지난 주말 즈베즈다에 공식 제안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페예노르트는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황인범의 영입을 확정했다.

페예노르트는 에레디비시에서 1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이다. 페예노르트는 오래 전이긴 하지만 1969-70시즌 UCL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1973-74시즌, 2001-02시즌 정상에 올랐었다.



한국 선수와의 인연도 깊다. 페예노르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주역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를 영입했던 팀이다.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 모두 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유럽에서의 큰 발자취를 남기진 못했다.

황인범은 에레디비시에서 활약하는 9번째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허정무를 시작으로 노정윤, 송종국,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이천수, 석현준 등이 에레디비시에서 활약한 바 있다. 특히나 박지성, 이영표는 PSV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빅리그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었다.



페예노르트는 에레디비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올 시즌엔 리그 개막 3경기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하고 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고 2시즌 연속 UCL 무대도 누빈다. 2시즌 연속 맨시티전을 치르고, 바이에른 뮌헨, 바이어 04 레버쿠젠, 벤피카, 잘츠부르크, 릴, 스파르타 프라하, 지로나 등을 상대한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으면서 UCL에서 코리안 더비도 성사됐다. 뮌헨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된 것.

황인범은 이르면 9월 15일 흐로닝언 원정에서 페예노르트 데뷔전에 나설 전망이다.



그전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1, 2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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