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선엽은 KBO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당시 삼성 구단은 “빠른 볼과 변화구 구사 능력, 스테미너 등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다. 체격 조건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도 “육선엽은 드래프트하기 전에도 영상으로 봤다. 신장이 있다 보니 타점도 좋고, 몸이 유연하다. 제구력이나 커맨드도 좋은 것 같다. 몸만 잘 만들면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선수”라고 바라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육선엽은 1군 시범경기 등판 없이 퓨처스팀에서 시즌 개막에 임했다. 육선엽은 퓨처스리그 4경기(18이닝)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 2.00 19탈삼진 14볼넷을 기록하면서 1군 합류를 준비했다.
삼성은 올 시즌 초반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선발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선발과 5선발 자리에 각각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을 활용하는 분위기다.
박 감독은 5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호성과 함께 육선엽을 1+1 형태로 활용할 계획이다. 육선엽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박 감독은 “내일(1일) 이호성 선수 등판 때 육선엽 선수를 함께 쓰고자 한다. 육선엽 선수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퓨처스리그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했더라. 성격도 신인답게 순진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보인다. 그런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또 돌변한다고 해서 그런 그림을 기대하려고 한다. 육선엽 선수는 우선 롱 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다가 좋은 투구를 계속 보여주면 나중엔 분명히 선발을 해야 할 재목”이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 8승 2패 상승세를 타면서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박 감독은 마운드 신구조화로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위한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박 감독은 “이제 30경기를 했기에 좋은 흐름을 어떻게 유지할지 더 고민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도 체력적인 어려움이 여름 때 찾아올 거라 더 관리해야 한다.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에 시즌 끝까지 꾸준히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듯싶다. 베테랑들이 많은 불펜도 상황에 따라 쉬어가는 타이밍을 계속 주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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