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통산 20번째 우승 위업...라이벌 AC 밀란 꺾고 확정 기쁨 2배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3 08:5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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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이 세리에A 통산 20번째 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벌 AC 밀란을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해 기쁨이 더 컸다.

인테르는 2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AC 밀란에 2-1 승리를 거두고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지휘하는 인테르는 올 시즌 리그에서 27승 5무 1패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행보를 펼치며 승점 87점을 획득 리그 5경기가 남겨둔 현재 2위 AC 밀란(승점 69점)을 승점 17점차로 따돌리며 구단 통산 20번째 스쿠테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인테르의 20회 우승은 세리에A 역대 최다 우승 2위 기록이다. 역대 최다 우승 1위는 유벤투스(36회)가 큰 폭의 차이로 앞서며 기록 중이다.

지난 2020-21시즌 우승 이후 3년만에 거둔 우승으로 20번째를 채우며 2개의 별을 달 수 있게 됐다. 특히 인테르는 올 시즌 79득점 18실점으로 득실차 +61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세리에A에서는 적수가 없는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최근 여러 시즌 동안 계속 우승 경쟁을 펼쳤던 구단의 숙명의 라이벌 AC 밀란을 밀라노 더비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던 이날 승리였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은 4-2-3-1 포메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하파엘 레앙이 섰다. 그 뒤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루벤 로프터스-치크, 유누스 무사가 받쳤다. 중원에 야신 아들리, 티자니 레인더스가 포진했다. 포백은 테오 에르난데스-피카요 토모리-마테오 가비아-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출전했다.



인테르는 3-5-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중원은 페데리코 디마르코,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 마테오 다르미안이 출격했다. 스리백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벵자맹 파바르가 나왔고 골키퍼 장갑은 얀 좀머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불이 튀었다. 전반 8분 인트레의 라우타로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인테르는 전반 10분 파바르의 헤더로 다시 한 번 선제골을 노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인테르의 계속된 세트피스 득점 시도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 파바르가 헤더로 흘려준 볼을 아체르비가 다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들이 합작한 인테르의 첫 골이었다. 일찌감치 앞서 간 인테르는 전반 23분, 25분 연거푸 라우타로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밀란도 반격의 고삐를 죄었다. 전반 27분 로프터스 치크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인테르 수비가 황급히 걷어내자 세컨볼 찬스에서 테오가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9분에는 레앙이 역습 상황 속도를 앞세워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좀머의 선방에 막혔다.

인테르의 추가골 기회도 계속 무산됐다. 전반 39분 박스 안에서 바렐라의 패스를 받은 튀랑이 회심의 득점 찬스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빗나갔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AC 밀란도 무사의 크로스를 잡은 칼라브리아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또 좀머의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치열한 공방을 펼쳤음에도 선제골 이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1-0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밀라노 더비와 동시에 우승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인만큼 전반에만 3장의 경고가 나오는 등 양 팀 모두 격앙된 분위기 속 더비 라이벌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수 전개가 이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인테르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아 살린 튀랑이 중앙으로 파고든 이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골문 구석으로 꽂히면서 인테르의 2번째 골이 됐다. 스코어 2-0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은 인테르였다.





무력하게 우승을 내줄 수 없었던 밀란도 4장의 교체 카드를 연거푸 쓰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인테르도 바렐라와 디마르코 대신에 다비데 프라테시와 카를로스 아우구스토를 투입하며 중원과 측면에 힘을 더했다.

밀란이 결국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5분 추쿠에제의 크로스를 레앙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속 상황 가비아의 헤더도 골대를 맞았지만 토모리가 끝내 다시 헤더로 밀어넣어 추격골을 넣었다.





하지만 인테르가 대거 수비진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기 막바지 인테르는 칼라브리아가 퇴장 당하는 상황도 나왔지만 끝까지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세리에 통산 20번째 우승을 거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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