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글로벌 식물성 원료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엠 인텔리전스 보도에 따르면 식물성 원료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157조9200억원에서 2028년 약 1840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0.99%로 추산됐다.
이 같은 시장 확대는 클린라벨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 비건과 플렉시테리언 식단 확산, 식물성 영양에 대한 건강 인식 제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식물성 원료의 활용 분야가 식음료를 넘어 기능성 식품, 화장품, 제약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식물성 단백질 가공 기술의 고도화와 발효·추출 공정 혁신 역시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장려하는 각국 정부 정책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생산 투자와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12월에는 ADM이 일리노이주 식물성 원료 생산시설을 확장해 완두 단백 분리 기술을 도입하고, 대체육용 원료 생산량을 약 25% 늘렸다. 이는 플렉시테리언 소비층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11월에는 인그리디언이 클린라벨 기준에 최적화된 식물성 단백질 블렌드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높은 용해성과 유화 특성을 앞세워 미국 음료 제조사들의 유당불내증 대응 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월에는 Cargill이 고식이섬유·저혈당지수 병아리콩 분말을 공개하며 강화 스낵 제품 수요에 대응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기술 중심의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일본에서는 후지오일홀딩스가 트랜스지방을 약 40% 줄인 대두 기반 유화제를 선보여 프리미엄 제과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는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기능 유지와 건강 지향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같은 달 일본 하우스식품은 현지 스타트업과 협력해 발효 쌀 단백질을 상용화했다. 해당 원료는 아미노산 조성을 개선해 고령 인구의 단백질 섭취 문제를 보완하는 기능성 식품 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9월에는 아지노모토가 식물 유래 균사체 기반 감칠맛 강화제를 출시해 저나트륨 간편식 수요 확대에 대응했다.
시장 세분화별로는 단백질 원료가 2025년 기준 42.80%의 점유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육과 대체 유제품 수요 증가로 고단백 식물성 식품 원료의 활용도가 확대된 영향이다. 유화제 부문은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음료와 제과·제빵 분야 활용이 늘며 연평균 13.40%의 가장 빠른 성장률이 예상됐다.
원료 공급원별로는 콩과 식물이 2025년 약 38.50%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대두와 완두 등 가격 경쟁력과 기능성을 갖춘 단백질 원료가 강화식품과 가공식품에 폭넓게 사용된 결과다. 견과류와 씨앗류는 프리미엄 지방과 풍미를 앞세워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응용 분야에서는 식음료 부문이 46.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장품 부문은 클린뷰티 트렌드 확산과 함께 연평균 13.10%의 성장률이 전망됐다. 유통 측면에서는 소매 시장이 대체육과 대체 유제품 판매 증가로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식 산업에서도 식물성 메뉴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전체 시장의 약 35~4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지속가능성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확산을 기반으로 두 번째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인도·일본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지역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