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국민의 숭고한 헌혈 혈액이 낡은 검사 기준 때문에 해마다 대량으로 버려지고 있다.
지난 5년간 폐기된 혈액은 약 2억cc, 그중 32.2%(약 19만 유닛)이 'ALT 검사' 결과로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선진국에서 이미 20년 전 폐지된 제도가 이제야 우리나라에서도 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ALT(간 수치) 검사는 1990년 간염 예방을 위해 도입됐지만, 현재는 바이러스를 직접 찾아내는 핵산증폭검사(NAT)가 도입돼 사실상 필요성이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09년 검사 폐지 권고, 미국·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은 20년 전 폐지한 제도다.
보건복지부 자료 '헌혈자 선별 및 혈액검사 적격 기준 개선방안 최종 보고서'(2025.5~12)에 따르면, ALT 검사는 ▲낮은 효용성 ▲정확한 대체 검사법 도입 ▲비용 대비 효과 부족 ▲국제 가이드라인 변화 등을 이유로 즉시 폐지가 최적 방안으로 결론 났다.
복지부는 2026년 1분기 혈액안전소위원회 및 혈액관리위원회에 'ALT 검사 폐지' 안건을 상정하고, 폐지 결정 시 곧바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2010년 WHO 권고 이후 15년 넘게 방치된 낡은 행정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게 됐다"며, "국민의 숭고한 헌혈 혈액이 행정 편의주의로 낭비되지 않도록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국민의 헌혈이 더 이상 불필요하게 버려지지 않고, 혈액 관리 체계가 국제 기준에 맞게 선진화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