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배출계수 매년 갱신한다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5-12-18 23:34: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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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17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를 거쳐 최신 전력배출계수인 2023년도 값을 확정해 공표한다고 밝혔다. /사진=환경일보DB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17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를 거쳐 최신 전력배출계수인 2023년도 값을 확정해 공표한다고 밝혔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17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를 거쳐 최신 전력배출계수인 2023년도 값을 확정해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력배출계수 갱신 주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기업의 국제 탄소규제 대응과 기후공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다.



전력배출계수는 전력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환 계수다. 연간 전력사용량에 전력배출계수를 곱하면 해당 연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력배출계수가 0.4tCO2eq/MWh인 경우 연간 400MWh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60tCO2eq에 해당한다.



전력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국가 전체에서 무탄소 발전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배출계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등에 활용하기 위해 3년 주기로 3년 평균 전력배출계수를 공표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은 국제사회 탄소규제 대응 기후공시 환경사회투명 경영 ESG 보고서 작성 등을 위해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이 필요해졌다. 갱신 주기가 3년이다 보니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화가 즉시 반영되지 않아 기업의 전력 사용 배출량이 실제보다 높게 산정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전력배출계수 갱신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고 1년 평균 전력배출계수를 매년 공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번에 확정된 2023년 전력배출계수는 0.4173tCO2eq/MWh로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한 2023년도 온실가스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산정됐다. 이는 2025년 3월 공표된 2020~2022년 평균 전력배출계수 0.4541tCO2eq/MWh 대비 8.1% 감소한 수치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 전력배출계수 갱신 주기 단축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속하게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노력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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