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자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조만간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것이란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80원을 넘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474원대에서 급등해 1,479.8원에 마감했으며, 공항 환전소에는 이미 1,500원을 넘긴 고시 환율이 적용돼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엔화 약세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박석현 WM그룹 부부장은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지만 규모는 다소 줄었다. 다만 엔화 약세 등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서민 체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겨울철 간식과 생활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수출기업들은 환율 효과로 호조를 보이며 산업 간 양극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조만간 1,500원대 돌파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