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의회, 신기동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계획 '전면 반대'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0 22:55:3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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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국제뉴스) 김용대 기자 = 경북 문경시 문경시의회는 12월 9일 본회의장에서 최근 문경시 신기동 일원에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계획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회는 이번 계획이 지역 환경과 주민 생활권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제공=문경시의회) 문경시의회, 신기동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공=문경시의회) 문경시의회, 신기동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의회는 신기동이 주거지와 농경지가 혼재된 지역임에도 이미 8곳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더 이상의 환경적 부담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새로 입주가 추진되는 업체는 일반폐기물 234톤, 지정폐기물 190톤 등 총 424톤을 처리하는 대규모 시설로, 가동될 경우 문경시 내 최대 규모의 폐기물 처리시설이 된다.

의회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배출될 수 있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납, 니켈, 염소 등 유해물질이 대기 오염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노출 시 폐 기능 저하, 만성질환 등 중대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신기동 일대는 수년간 폐기물 처리시설이 반복적으로 들어서며 환경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주민들 역시 악취, 미세먼지 등 대기질 악화, 잦은 차량 통행으로 인한 교통 혼잡 등으로 지속적인 생활 불편을 겪어왔다고 부연했다. 의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업체가 추가로 입주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의 환경 부담이 발생해 주민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문경시의회는 "시민에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기업 입주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환경적 위험성이 높은 사업일수록 지역 수용 능력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신기동을 또다시 대상 지역으로 삼는 것은 부당한 위험 전가라고 비판하며, 문경시가 해당 사업을 재검토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의회는 "앞으로도 본 사안의 추진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고, 행정 절차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안전한 생활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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