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김수안 인턴기자) 김애란작가의 소설이 2025년 한국 문학계를 빛낸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다.
9일,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교보문고가 주관하는 '2025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에 발표에 따르면, 김애란 작가는 2017년 '바깥은 여름'. 2024년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총 세 차례 1위에 오르며 현역 소설가들이 가장 신뢰하고 추천하는 작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8년만에 출간된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는 인물들이 누군가의 공간을 방문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공간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갈등과 딜레마를 성숙하고 깊이 있는 문학 언어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언제까지, 어디까지 글이 닿을지 고민하던 시기에 동료 소설가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이 들어 좋은 것 중 하나는 모든 일에 감사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이라고 소희를 전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특별 기획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출간된 95권의 소설 중 소설가 50인이 직접 추천한 도서를 집계한 결과이다. 2위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서사를 보여준 구병모 작가의 '절창'이 차지했으며, 구 작가는 타인이라는 텍스트를 해독하는 행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기이한 사랑 이야기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작가는 "동료 작가님들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다음 해를 향해 한 발 더 내디딜 용기를 얻는다"고 감사를 표했다.
공동 3위에는 네 편의 작품이 이름을 올리며 한국 문학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이현 작가의 '노 피플 존', 이기호 작가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김혜진 작가의 '오직 그녀의 것'과 함께 개성적인 캐릭터와 서늘한 서사로 주목받은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윤성희 작가의 '느리게 가는 마음'과 편혜영 작가의 '어른의 미래'가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중견 작가들의 꾸준한 자기 갱신 노력이 동료 소설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보문고는 오는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위 작품 소개 및 2025년 소설 동향에 대한 대담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