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대사 예르네이 뮐러)가 27일부터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전북 일원에서 국제포럼 '자연과의 공생, 함께 성장하는 길(Coexisting with Nature: The Path of Shared Growth)'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포럼은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개체수 감소 문제와 지속 가능한 양봉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슬로베니아 대사관이 지난해 6월 개최한 '꿀벌 귀환 국제 심포지엄'과 올해 9월 대사관 개관 3주년을 맞아 진행한 문화·공공외교 행사 '허니문 위크(Honeymoon Week)'에 이어 마련한 새로운 '꿀벌 외교' 행사다. 앞선 두 행사에서 보여준 슬로베니아의 오랜 양봉 전통과 '꿀벌 외교(Bee Diplomacy)'는 이번 포럼을 통해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아피테라피(Apitherapy: 꿀벌이 만들어내는 자연 물질을 활용한 대체 의학), 아피투어리즘(Apitourism: 벌·양봉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 관광), 지속가능 발전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꿀벌은 슬로베니아에서 녹색정책, 지속가능성, 소통을 상징하는 존재로, 슬로베니아는 유엔(UN)이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국가이다.
이번 포럼은 양봉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전통 산업에 혁신적 개념을 접목하려는 양국의 협력 의지를 반영한다. 또한 EU 및 아세안 국가 대사, 국제기구, 주한공관 관계자, 양봉, 농업, 관광 분야 전문가 등 100명 이상이 참석하여 자연 기반 치유관광,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전략 등 국제 협력 과제를 논의한다.
12월 1일에는 한국양봉농협 안성 경제사업부에서 '양봉 6차산업 혁신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아피투어리즘 및 아피테라피 세미나'가 열린다. 슬로베니아와 한국의 양봉 전문가 약 30명이 참석해 기술·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 및 협력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5월 슬로베니아대사관,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이 체결한 양봉산업 발전 협력 양해각서(MOU)의 실질적 후속으로, 양국의 협력을 실행 가능한 단계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