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두 선수는 대망의 결승 진출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4강 혈투를 벌이게 됐다.

# 백민주 3-1 임경진 : '살아난 뚝심' 기세를 잠재우다
16강전에서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백민주의 상승세는 8강에서도 이어졌다. 백민주는 직전 대회 준우승자 임경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1:8, 11:7, 7:11, 11:8)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 모두 16강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듯,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샷이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백민주는 1세트 9이닝째 터진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8(11이닝)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 역시 11:7(12이닝)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세트를 7:11(12이닝)로 내주며 임경진의 반격을 허용했으나, 4세트 18이닝까지 가는 '난전' 끝에 11: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백민주(AVG 0.774)와 임경진(AVG 0.654) 모두 평범한 애버리지를 기록했으나,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백민주가 앞섰다. 3개 대회 연속 64강 탈락이라는 극심한 부진을 털고 일어선 백민주는 이로써 올 시즌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 김민아 3-1 이신영 : '관록과 갈아진 칼'로 흐름을 뒤집다
동시에 열린 김민아와 이신영의 대결 역시 세트스코어 3-1(11:6, 1:11, 11:3, 11:7)로 김민아의 승리로 끝났다.
1세트, 16이닝까지 가는 지루한 탐색전 끝에 김민아가 11:6으로 먼저 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2세트, 이신영의 반격에 6이닝 만에 1:11로 세트를 내주며 흐름을 빼앗기는 듯했다. 위기의 순간, 김민아의 '관록'이 빛났다. 3세트를 11:3(12이닝)으로 곧바로 되찾아왔고, 4세트 4이닝째 터진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1:7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김민아는 시즌 3차 대회(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두 번째 4강 무대를 밟으며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 4강 대결 : '부활한 뚝심' 백민주 vs '관록의 검객' 김민아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백민주와 김민아의 4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투어대회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김민아가 프로에 뛰어든 지난 20-21시즌이 후 6시즌만에 프로무대 첫 대결을 갖는다.

96년생 백민주(통산 1승, 랭킹 10위)는 이번 대회 '여제' 김가영을 꺾는 등 무섭게 살아난 샷감을 바탕으로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애버리지 0.825(시즌 0.839)를 기록 중인 백민주는 한 번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뚝심'이 최대 무기다.
이에 맞서는 90년생 김민아(통산 3승, 랭킹 6위)는 LPBA를 대표하는 '검객'으로 통한다. 통산 애버리지 0.903(시즌 0.939), 공격 성공률 44.8%에서 알 수 있듯 안정적인 기량이 강점이다. 가장 최근 우승인 2024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스롱 피아비를 4-1로 제압했을 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
부진을 털고 기세가 오른 백민주와 관록을 앞세운 김민아, 두 선수의 4강전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