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안승희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장편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삽입곡 '구멍난 가슴'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구멍난 가슴'은 가수 조승구가 2014년 발표한 곡으로 이번 영화 삽입을 계기로 유튜브에서 다양한 커버 영상과 리믹스 버전으로 재조명되며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멍난 가슴'은 극 중 선출 역의 박희순이 아내의 이별 후 섬으로 퇴근하는 차 안에서 라디오를 따라 부르는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등장한다.
이 장면은 주인공 만수(이병헌)가 선출을 죽이기 위해 섬에 들어와 처음 마주하는 순간으로, 곡의 애절한 가사와 선출의 내면적 고통이 절묘하게 맞물려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산울림 출신 김창완의 '그래 걷자'와 함께 삽입된 '구멍난 가슴'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페이소스와 인물의 심리적 페르소나를 음악으로 표현한 탁월한 선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내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대표로 출전 예정이며, 음악과 영상의 완성도 면에서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