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승선원 3명이 타고 있던 모터보트가 표류하다 파도에 밀려 섬에 좌주됐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어제(20일) 오후 6시 27분께 전북 군산시 횡경도 북쪽 약 500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모터보트가 섬 암벽에 좌주(坐洲)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승선원 3명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해당 모터보트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신치항을 출항해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던 중 엔진 시동이 돌연 꺼지며 표류하기 시작했다.
바람과 파도에 떠밀린 선박은 곧 횡경도 인근 암반 지대에 올라타 좌주, 승선원들이 파도에 휩쓸릴 위험이 커져 즉각적인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군산해경은 경비정·연안구조정·해경구조대·해양재난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해경은 선체 추가 손상과 인명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력구조보드를 투입해 접근이 어려운 암반 구간을 신속히 돌파, 승선원 3명을 차례로 안전지대로 이송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은 야간에 더해 순간적인 고파랑과 강한 바람, 암반이 돌출된 접근 곤란 지형이 겹쳐 구조 여건이 좋지 않았다”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 연료·배터리·기관 등 기본 장비 점검과 구명조끼 상시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조된 3명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