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 58회에서는 개그맨 임우일이 소문난 '푹다행' 찐팬인 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효도 방송'을 펼쳤다.
붐, 영탁, 미미, 임우일, 그리고 중식 대가 신계숙 셰프가 함께 운영한 '흥도 반점'은 만선과 감동적인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월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이날 'NEW 흥4'에 인턴으로 합류한 임우일은 "어머니가 '푹다행' 방송 일정을 달력에 적어놓고 챙겨볼 정도로 소문난 팬"이라며, 자신의 합류가 어머니의 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에게 오늘은 효도 방송"이라며 남다른 의욕을 불태웠다.
붐은 일꾼들과 함께 '바다의 폭군'이라 불리는 '돌돔' 사냥에 나섰다. 킬로당 약 15만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초대형 돌돔들이 어마어마하게 잡히며 만선의 기쁨을 안겼다.
돌돔을 비롯해 참돔, 감성돔 등 다양한 고급 생선들이 잡히자 붐과 선장님은 기쁨에 겨워 깜짝 입맞춤(?)까지 나누기도 했다. 이 생선들은 '푹다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초호화 새참으로 변신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무인도 레스토랑 '흥도 반점'의 메인 셰프는 중식 여제 신계숙이 맡았다. 신계숙 셰프는 첫 음식으로 '갑오징어 냉채'를 준비했는데, 0.1mm 두께의 예술적인 칼질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첫 요리 준비 중 손님들이 도착했고, 그중에는 붐이 초대한 VVIP 손님인 임우일의 어머니도 있었다. 이를 전혀 모르던 임우일은 손님 사이에서 어머니를 발견하자마자 얼어붙어 텐션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양세형은 "개그맨들도 집에서는 안 까분다"며 임우일이 진지해진 이유를 대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우일은 어머니의 시선을 의식하며 일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사실 어머니는 아들이 아닌 영탁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는 반전이 공개돼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임우일은 첫 요리가 완성되자 이를 어머니에게 직접 서빙하며 입에 떠먹여 드리는 '효도'를 했다. 하지만 이후 어머니와 대화한다는 핑계로 옆에 딱 붙어 음식을 계속 얻어먹는 모습에 안정환과 일꾼들이 폭발, 결국 호통에 소환돼 주방으로 복귀했다.
두 번째 메뉴는 잡은 돌돔으로 만드는 '돔풍기'였다. 생선 손질이 처음인 임우일은 의외의 실력을 뽐내며 신계숙 셰프의 칭찬을 받았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임우일의 어머니가 다시 돌아와 맛있게 음식을 즐기는 모습은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 요리는 미미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짬뽕'이 결정됐다. 남은 생선과 해산물이 몽땅 들어가 '황제 짬뽕'으로 재탄생한 이 요리는 식사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여기에 영탁이 '돌돔 먹으러 갈래'로 개사한 '전복 먹으러 갈래'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흥까지 끌어올렸다. 흥과 맛,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잡은 '흥도 반점'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이연복, 레이먼킴, 정호영 등 원조 무인도 셰프들이 다시 뭉친 모습이 예고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