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꽃지해수욕장 10대 어린이 물놀이 중 숨져…안전 관리 '도마 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28 11:45: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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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차. 국제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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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행정기관의 불법 노점상 방치로 수년 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지난 27일 물놀이 중이던 10세 어린이가 실종 2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피서 절정기에 벌어진 이번 사고로 해수욕장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경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아이가 물놀이 중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된 어린이는 10세 A군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대, 경비함정, 항공기 등을 즉시 현장에 급파했으며 소방당국, 군 등과 함께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 시작 약 2시간 10분 뒤인 오후 8시 15분경, 해경은 할미·할아비 바위 근처에서 의식이 없는 A군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고는 피서객이 몰리는 주말 저녁에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목격자들은 피서철 해수욕장 안전 관리와 피서객들의 안전 의식 부재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태안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만조(오후 5시 42분)가 지난 후 간조 시간대에 A군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물살의 변화 등 해양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다각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는 만큼,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해수욕장 안전 관리 강화와 이용객들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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