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백두대간기 대망의 결승전은 홍익대와 단국대 대학 동문간 빅매치가 성사되었다.
15일 고원 인조구장에서 열린 제61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먼저 홍익대가 대구대와 4강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홍익대가 전반 38분 안준규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구대의 반격도 매서워 후반 시작 1분 만에 현승우가 동점골을 맞대응하면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홍익대의 승리 열망과 집중력이 더 강했다. 후반 16분 안영이 팀 두 번째 추가골을 터트린 데 이어 6분 뒤에는 노영민이 세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대구대의 거센 반격에 상대 현승우에게 추격골을 내주었지만,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내 2023년 이후 2년 만에 그리고 박금렬 감독 취임 5개월 차에 결승전에 오르는 벅찬 감격을 누렸다.

홍익대 결승전 맞상대 단국대는 6골의 난타전의 짜릿한 반전을 거듭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강적 전주대를 물리치고 이 대회로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그리고 박종관 감독 취임 이후 4년 차 만에 첫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국대는 인조 2구장에서 열린 전주대와 준결승전에서 전반 8분 이윤성의 선취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주전 수문장 박종현이 전주대 선수와 충돌과정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전반 추가시간 김지수와 후반 시작 3분 만에 강민수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는 이 대회에 앞서 열린 전주대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설욕의 의지에 불을 붙였다. 후반 19분 조민서가 다시 균형을 맞춘 후 31분에는 곽희벽이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창출하며 승기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후반 44분 전주대 장현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인생은 새옹지마로 피력한 단국대 선배 박금렬 홍익대 감독의 전언처럼 주전 수문장 박종현 대신에 기회를 잡은 소방수 강태웅이 신들린 반사신경으로 전주대 킥을 연이어 막아내는 빛난 선방쇼 활약으로 팀을 결승전 무대로 이끌었다.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백두대간기 대망의 결승전은 홍익대와 단국대로 매치가 짜여졌다. 각각 대학축구 수장으로서 이번 대회 첫 우승컵에 도전하는 두 팀 감독은 날카로운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새내기 감독으로서 한 수 배우겠다 vs 설마 모교에 창을 드리 밀겠냐’는 두 팀 수장들의 뼈있는 도발전도 날카롭다.
이번 결승전은 대학동문의 맞대결로 단국대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5개월 차 새내기 홍익대 박금렬 감독이 대학축구 무대 첫 데뷔 대회에서 모교 단국대에 칼끝을 정조준한 가운데 대학지도자로서는 한참 선배격인 단국대 박종관 감독은 도전을 기꺼이 받아드려 대학축구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대구대와 전주대는 각각 공동 3위 입상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