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감독님 스타일 안에서 저만의 강점을 내보일 수 있도록 땀 흘리겠습니다.”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 김동현(27·강원 FC)의 다짐이다.
2025시즌 K리그1 개막은 내년 2월 15일이다. 개막일이 예년보다 상당히 빠르다. 강원이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선 건 이 때문.
강원은 강릉에서 기초 체력을 다진 뒤 내년 1월 1일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떠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탈리아에서 2025시즌의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2025시즌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미드필더 김동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2024시즌 후 잘 쉬었습니까.
시즌 막판 부상이 있었습니다. 10월 26일 김천상무전이 2024시즌 마지막 출전 경기였죠.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쳤어요.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Q. 강원이 일찌감치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예년보다 새 시즌 준비가 빠른 듯합니다.
다른 팀보다 빠르다고 볼 수 있지만, 새 시즌 개막이 앞당겨졌잖아요. 정경호 감독께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기도 했습니다. 2025시즌 개막이 빠른 만큼 잘 준비해야죠. 해야 할 게 많습니다.
Q. 정경호 감독이 강원 선수들에게 낯선 지도자는 아닙니다. 2024시즌까진 수석코치로 함께했잖아요. 팀 분위기 어떻습니까.
훈련장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다들 즐겁게 웃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려고 해요. 내년 1월 1일 안탈리아로 넘어가선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를 해 봐야죠.
Q. 2024시즌 강원의 새 역사를 썼던 윤정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향했습니다. 선수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우리도 윤정환 감독께서 인천으로 향한 걸 기사로 접했어요. 감독님과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프로의 세계잖습니까. 정경호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춰서 2024시즌 못지않은 한 해를 보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윤정환 감독껜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강원이 창단 후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K리그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2025시즌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까.
2024시즌은 강원 역사의 한 페이지라고 생각해요. 지나간 시즌입니다. 2024시즌이 2025시즌 성적을 보장하는 건 아니잖아요. 정경호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우리 축구를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팬들에게 2024시즌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잘 준비하겠습니다.
Q. 내년엔 강원의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유력합니다.
K리그 역사를 보면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과거 K리그1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그다음 시즌 ACL에 나가서 힘든 시간을 보낸 팀들이 있잖아요. 더 철저히 준비하려고 해요. 우리 팬들이 피눈물을 흘려선 안 되잖아요. 그래서 동계 훈련이 정말 중요합니다. 동계 훈련 동안 잘 준비해서 팬들을 또 한 번 웃게 해드리고 싶어요.
Q. 2024시즌 중 군 복무를 마치고 강원으로 복귀했습니다. 강원 팬들의 큰 기대를 받는 선수잖아요. 한국 축구의 전설인 기성용이 자신의 후계자로 김동현과 원두재를 꼽기도 했습니다. 전역 후 동계 훈련부터 함께하는 시즌인 만큼 개인적인 기대도 클 듯합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정경호 감독님 스타일 안에서 제 개인적인 색깔을 내보일 수 있도록 땀 흘리려고 해요. 팀에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가 많습니다. 형들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강원이 더 단단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Q. “정경호 감독의 축구 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내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습니까.
도전적인 패스를 많이 시도하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득점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패스를 더 많이 연결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훈련도 하고요. 우린 안탈리아에서 여러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를 겁니다. 연습 경기에서 실패를 많이 경험하려고요. 연습 경기에서의 실패가 실전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잘 준비하겠습니다.
Q. 2025년엔 국가대표팀에도 복귀해야 하지 않습니까.
국가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꿈입니다. 항상 대표팀을 꿈꾸고 있어요. 저도 이젠 어린 선수가 아닙니다. 대표팀에 가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는 걸 K리그1에서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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