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계약? 신경 쓸 여유 없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첼시전 100% 집중…맨유·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어쩌나?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2-08 11:4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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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로지 첼시와의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토트넘은 6승 2무 6패(승점 20)으로 11위에, 첼시는 8승 4무 2패(승점 28)로 2위에 놓여있다.







이번 라운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부진 속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더블 스쿼드 운영이 성공적인 방향으로 향하며 2위까지 올랐고, 토트넘을 꺾고 선두 리버풀(승점 35)와의 격차를 좁히고자 한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토트넘은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 4-0 대승 후 AS로마(유로파리그), 풀럼(리그), 본머스(리그)를 상대로 2무 1패 3경기째 승리가 없다. 특히 직전 본머스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상위권 반등을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뼈아픈 패배를 맞이했다.

반면, 첼시는 지난 10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일정에서 0-2 패배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그), FC노아(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아스널(리그), 레스터 시티(리그), 하이덴하임(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아스톤 빌라(리그), 사우스햄튼(리그)를 상대로 7경기 5승 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순항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 100%를 쏟아부을 것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경기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라며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든 현재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선수단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로테이션을 통해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반복적으로 스스로 경기를 망치는 일을 고쳐야 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부상 선수들이 넘쳐나고 있다. 골키퍼 굴리예모 비카리오부터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 윌손 오베도르, 벤 데이비스가 이탈했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 인종차별 논란’으로 출전 징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상황에 대해 “데이비스 출전은 이르다. 그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로메로는 훈련을 별로 하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알렸다.

이어 본머스전을 다시 되짚으며 “일어난 일들을 되돌릴 수 없다. 올해 우리는 맨시티, 맨유, 빌라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잠시 제쳐두겠다. 첼시전은 중요하다. 현재 첼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다른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처럼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트넘의 가장 큰 화두는 손흥민의 거취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여전히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4+1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계약 마지막 해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두고 “일요일(현지시간)에 있을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선수들의 계약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그들의 상황 또한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제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첼시전이다. 첼시와의 경기에 나가서 싸울 준비가 된 선수들이 있는지만 확인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하고 있는 팀 상황으로 인해 당장은 다가올 경기에만 힘을 쏟고자 한다. 선수들의 계약과 관련해서 섣부르게 답하며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고자 당장 팀의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답을 내놓았다.

다만, 현재 손흥민은 계속해서 타 팀과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지난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부터 최근에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리그 경쟁팀 맨유와도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이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큰 힘을 보탠 손흥민. 여전히 거취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팀의 최전성기였던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개인 커리어에 있어서는 전 팀 동료 해리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부터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아시아인 유럽축구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 2021-2022시즌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등의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을 흔들 이적설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 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두 선수의 연봉은 향후 손흥민에게 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6일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레알이 손흥민을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레알은 2025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손흥민을 영입하고자 한다”라며 “그는 30대지만 레알에 결정력과 창의성을 더해줄 것이다. 레알은 손흥민에게 우승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트로피를 원하는 손흥민은 레알에 합류한다면 이를 이룰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손흥민과 토트넘은 계약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직접 이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난 토트넘에 온 지 10년이 지났고,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관련한 계약 이야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말을 아낀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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