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는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UEFA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는 공격에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테오 레테기(아탈란타), 미드필더에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레버쿠젠), 말릭 틸먼(PSV아인트 호번), 라데 크루니치(츠르베나 즈베즈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수비에 라미 벤세바이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위리엔 팀버(아스널), 골키퍼에는 퀴빈 켈러허(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 한 자리는 김민재의 몫이었다. UEFA는 김민재를 두고 “파리와 홈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UEFA 경기 참관인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볼 경합에서의 승리, 소유권 회복 등 압도적인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민재가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다요트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수비를 책임지며 탄탄함을 보여줬다. 볼터치 75회, 패스정확도 93%, 롱패스 3회 중 2회 성공, 볼 경합 6회 중 4회 성공, 걷어내기 7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로 촘촘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활약은 결승골을 넣었다는 것. 팽팽한 흐름 속 전반 38분 김민재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볼이 짧게 떨어지자 이를 헤더로 강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안정된 활약을 보여준 김민재는 경기 내내 파리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고,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지 않으며 미소 지었다.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열린 코리안더비의 승자가 됐다. 지난 2011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호(FC바젤) 이후 김민재와 이강인이 ‘별들의 전쟁’ 무대에서 만나 격돌했다. 이강인은 후반전 교체 투입해 뮌헨을 상대했다. 김민재는 팀의 결승골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승점 3을 추가, 팀의 순위 반등과 함께 16강 플레이오프권 도약을 이끌었다.
경기 후 동료들이 김민재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날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김민재, 승리를 확정하는 종료 휩슬과 함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김민재를 꽉 끌어안았으며, 우파메카노, 해리 케인 등 함께 주변에 몰려 축하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 또한 극찬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첫 훈련 당시 우리 공격수들이 재미없어했다. 무언가를 보여준 그다. 그는 항상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물론 수비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지만 오늘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성공적인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린 독일 매체들도 찬사를 보냈다. 독일 ‘tz’는 평점 1(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과 함께 “이번 시즌 그는 24번의 경기에서 24번 선발로 나섰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로 오늘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빌트’는 평점2와 함께 “괴물 수비수는 괴물 같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탄탄한 수비력 또한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프랑스 매체 또한 놀라움을 전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김민재는 오늘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 선제골을 책임졌다. 모든 볼 경합 상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빌드업에서도 완벽했다”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팀까지 이름에 올린 것. 지난 시즌 부진에 시달리며 비판 1순위였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이를 털어내며 ‘촘촘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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