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전 승패 마진 -13→26G 19승→기적의 5할…우승후보 미친 질주, 대구에서 마법의 승승승? 그럼 삼성 제친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6 00: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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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법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2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KT는 연승과 함께 47승 47패 2무로 5할 승률을 맞췄다.

믿을 수 없는 행진이다. 지금으로부터 7월 26일 기준, 37일 전인 6월 19일 KT의 승패 마진은 -13 이었다. 28승 41패 1무. 당시 리그 9위였으며 5위 SSG 랜더스와 게임차는 8경기로 컸다.







그러나 KT는 저력이 있었다.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치른 26경기에서 19승 1무 6패라는 어마 무시한 승률로 순위를 한 단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당연히 이 기간 승률 1위다.

최근 몇 시즌 간 그랬듯 올 시즌 초반에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힘들게 시작했지만, 6월 중순부터는 베테랑들이 살아나고 해줘야 될 선수들이 해주며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예비역 심우준까지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25일 SSG전 선발이었던 고영표의 호투는 KT 팬들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고영표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5.54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두 달 반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야 했다. 또 최근 두 경기 7월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2이닝 1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 7월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고퀄스’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투구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우리가 알던 고영표의 모습이었다. 2회 선제 실점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그 외 이닝은 깔끔했다. 6월 25일 인천 경기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또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유독 SSG만 만나면 강해진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에서만 11승을 챙겼다.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 SSG다.

무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KT는 26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3위 삼성과 게임차는 2.5경기 차. 만약 스윕에 성공하면 삼성보다 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은 4승 1무 3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발은 엄상백이다. 올 시즌 19경기 8승 7패 평균자책 4.76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1승 평균자책 2.03으로 좋다. 삼성전은 개막 시리즈 3월 24일 한 번 나왔다. 당시 엄상백은 4이닝 6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6경기 19승의 미친 페이스, KT. 과연 대구에서 또 한 번의 마법을 쓸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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