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 "내가 죽어야 하나" 생각에 뉴진스 생각하며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 / 기사승인 : 2024-04-26 17:32:2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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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출연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를 일부러 나쁘게 말하고 싶진 않다. 이제 와서 그러냐고 할 수 있을 수 있는데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은 나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였고 날 꾸미는데 쓰는 것보다 정공법이고 솔직한게 좋다고 생각한다. 인생사가 자로 잰 듯 똑바르지 않다. 로봇 같이 사는 인생들이 아닌데 어떤 기준에서 보면 이렇게 보이고 저런 기준에서 보면 저렇게 보이는 다양한 시각을 어떤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실제로 겪으니까 너무 무섭더라"고 말했다.



이어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진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죄가 없어도 어떤 각도기를 가지고 보기 시작하면 뭐 하나가 안 나올 순 없다"고 토로했다.



민희진 대표는 "내가 공격당한 방법이 너무 남의 카톡을 맥락없이 봤다. 모든 대화에는 문맥이 중요하고 내가 어떤 기분과 상황에서 이야기 했는지가 배제돼 있는 일면이다. 넉두리라기 보다 어느 때는 안 되나? 되려나?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걸 말씀드리고 싶다. 나만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전제가 뭐냐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결국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혼자 이 지분으로 뭘 할 수 없다. 누굴 데려왔다 하더라도 어차피 하이브 컨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이 싱가포르 펀드, 국부 펀드 등 구체적인 단어가 나온 것에 대해 묻자 민희진 대표는 "나 혼자의 대화가 아니라 다른 친구와의 대화가 있다. 난 이런 분야는 잘 모른다. 회사 경영을 하는 것과 M&A나 투자는 완전 다른 분야고 난 문외한이다. 이런저런 의견을.. 어느 때는 진지했고 어느 때도 가벼웠다. 대화하는 사람끼리만 아는 분위기이다. 그런걸 짜깁기 해서 모는게 의도가 이상하다"고 해명했다.




 CBS 유튜브 캡쳐
CBS 유튜브 캡쳐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도 알았을거라 생각한다. 돈 문제가 아니라 나에 대한 가치 평가 문제라고 했다"라며 "기본적으로 몇 년을 끌고 왔던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그런 것에 내가 서운함이 아주 컸다. (아일릿은) 약간의 트리거가 됐다"고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방탄소년단이 자신을 베꼈다고 발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민희진 대표는 "그런 취지로 얘기했다고 적혀있는데 죄송한데 이런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 내 취지를 어떻게 아시고 그렇게 쓰신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말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민희진 대표는 "첫번째로 민희진을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들자. 두번째는 얘 자뻑이네. 그런 걸 잡아서 날 싫어할만한 안티들이 좋아할만한 걸 언론에 주는. 그러니까 얘 성격이 문제라고 각을 잡아서 하나씩 던지는게 너무 잔인하다"고 하이브가 여론전을 펼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누가 따라했다는 얘기는 사담으로 당연히 할 수 있다. 내가 느낄 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냐. 카톡에 안 담기는 내 상황에서 조금 기분이 좋으면 좋게 표현되고 기분 나쁘면 더 나쁘게 표현되는게 인간이다"고 문제의 카톡 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이브 측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 가치가 없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낸 상태.



민희진 대표는 "나도 똑같이 되돌려주고 싶다. 나한테 했던 마타도어에 대한 상황에 똑같이 느꼈다. 일일이 응대하는게 너무 이상하다. 인정해서 응대하는 것 같지 않냐. 뭔가는 있을 수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중요하고 섬세한 지점이다. 이런 분쟁은 안에서 해결하는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날 망가뜨리고 싶어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하고 싶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사람이 싫을 수도 있고. 하이브에 서로 할 만큼 했으니까 나도 당하다가 한번 친거다. 유치하니까 그만하자. 대중 앞에서의 분쟁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왜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여론 심판을 받아야 하냐. 여론 심판에서 이겼다고 참도 아니고 졌다고 거짓도 아니다. 진실은 당사자만 아는거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에 대해 언급하며 "뉴진스 컴백 콘텐츠가 나오는 날이다.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됐다. 하이브가 굳이 왜 이 시점에 이걸...내가 일을 못할걸 뻔히 안다. 내가 일을 빡세게 하는 걸 그분들도 다 아시는데. 그걸 지금 이렇게 해서 여론으로..인생 최악의 경험이자 멤버가 '대표님 그냥 드라마 찍고 있으라고 상상하고 있어라' 하는데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송에 나와서 나한테 뉴진스 얘기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뉴진스 얘기를 안 하냐. 내가 말해도 뉴진스 맘이라고 했다. 내가 원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왜 뉴진스 파냐고 하는데 난 팔지 않는다. 이게 다 엮여있는 일인데 자기들은 자기들의 왜 내 카톡을 깐거냐. 관련도 없는 사람껄 열어봐서 하셔놓고 왜 부모님과 멤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 문제랑도. 이번 일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과 따뜻한 관계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죽어야 하나 살짝 이상했던 적이 있는데 멤버들이 다같이 전화가 왔다. 위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울면서 사랑한다고 하니까 죽고 싶다는 마음이 살짝 빗겨가더라. 뉴진스 친구들이 나에게 다 잘하는데 우린 사연이 많았고 남다르긴 한다. 팔이하려고 이런 얘기하는거 절대 아니고 그게 사실이라서 말씀드리는거다. 그래서 함부로 더 얘기를 못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민희진 대표는 "내가 성격이 워낙 이렇다. 내가 각 잡고 뭘했으면 회사 카톡으로 그런 얘기를 안 했을거다. 물론 카톡으로 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할 것 같은 사람이었으면..내가 치밀한건 미적인 부분, 좋아하는 부분이고 내가 관심없는 부분은 심드렁하다. 어찌보면 이런 관리를 너무 안해서 이렇게 됐나 생각도 든다"며 "어차피 80%가 여기꺼라 무슨 방법을 찾아도 여기에 결국 얘기해야 한다. 저걸로 빠져나가네 하는데 원래 의도가 없는데 뭘 빠져나가냐. 그들이 의심할 수도 있었겠다. 진지하게 어느 순간에는 얘기하고 분노가 차오르면 사표쓰고 찢어버리고 하지 않냐(웃음) 그런 감정의 기복이 언제 어떻게 이었는지 내가 기억을 못하고 오해할 수 있겠다. 그건 내가 소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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