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에 동점 적시타까지..이정후, MIA전 역전승 주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6 10:1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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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1번 중견수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58 기록했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팀은 4-3으로 이기며 시리즈 첫 경기를 가져왔다.



1회 공격의 시작을 열었다.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 상대로 2-2 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높은 97.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좌중간으로 뻗는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 타구 속도 96.9마일.

중전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상대 포수 닉 포테스의 송구가 워낙 정확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같은 투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번에는 소득이 있었다. 호르헤 솔레어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달렸고, 마이클 콘포르토의 우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앞서 두 차례 출루로 상을 차렸다면, 이번에는 동료들이 차린 상을 받았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르디를 상대로 좌전 안타 때리며 2루에 있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불러들였다. 3-3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였다.

이정후를 겨냥해 올라온 좌완이었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2-1 카운트에서 3구 연속 파울을 걷어내며 끈질기게 맞선 끝에 7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타, 안타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하며 4-3으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2회 아비자일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4피안타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우익수 야스트렘스키는 4회말 포테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묘기를 선보였다.

중견수 이정후는 몇 차례 내야로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며 정교한 송구 능력을 보여줬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던 카브레라는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8회말 2사 1루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투수교체를 했는데 밥 멜빈 감독이 원하는 카밀로 도발이 아닌 테일러 로저스가 나왔다. 멜빈 감독이 로저스를 돌려보냈고 도발이 뒤늦게 등장했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상대의 투수 교체 번복을 허용한 심판진에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바뀐 것은 없었다. 피치 클락 위반조차 적용되지 않은 것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던 슈마커는 결국 퇴장당했다.

도발은 이런 소동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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