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짧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어제 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내용이 내 친구, 가까운 가족들이 포함된 성소수자 사회에 해가 될 수 있음을 인지했다. 이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 팀 동료들과 어제 내 행동에 대해 공유하고 얘기하며 사과했다. 앞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블루제이스 구단에서 제공하는 내용들을 통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것이다. 야구장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환영받기를 원한다. 이것이 내가 하고자하는 말의 전부”라는 성명을 발표한 뒤 자리를 떠났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과문을 읽는데 35초 정도 소요됐다. 추가 질문은 받지 않았다.
배스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라이언 밀러라는 이름의 크리에이터가 올린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에서 밀러는 자신을 크리스찬이라 칭하며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기업들을 보이콧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별한 코멘트를 추가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공유함으로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다 끝난 일이니 잊고 앞만 바라보자는 식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따라야 할 더 많은 단계들이 있다”며 이번 일을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지 언론은 그의 사과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스포츠넷’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인 벤 니콜슨-스미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스가 어제 자신의 행동의 심각성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질문도 받지않고 35초짜리 사과문 낭독으로 대신한 것은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마이애미(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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