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트로스 구단은 20일(한국시간) 알투베가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 일 내로 이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예상 복귀 시기는 수술을 마친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나 브라운 애스트로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8주에서 10주 사이 공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WBC 베네수엘라 대표로 합류한 알투베는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국과 대회 8강전 5회 경기 도중 상대 투수 다니엘 바드의 95.9마일 패스트볼을 손에 사구를 맞은 뒤 교체됐다.
교체 당시에도 손가락 골절이 우려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하루 뒤 검진을 통해 이 불안함이 현실이 됐다.
알투베는 2012년 이후 줄곧 휴스턴의 주전 2루수 자리를 지켜왔다. 팀이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포함, 6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알투베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전 다쳐서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하고싶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통제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팀에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브라운 단장은 알투베의 이탈을 “엄청난 치명타”라고 표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이 임박한 지금 이 시기에 그와같은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의 공백을 대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LB.com은 유틸리티 선수인 마우리시오 듀본, 데이빗 헨슬리가 2루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에서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라일란 배넌도 후보로 소개했다. 한때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으며 현재 초청선수로 합류한 딕슨 마차도의 이름도 언급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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