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친윤계가 나 전 의원 불출마를 압박한 데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철규 의원 등이 라디오나 SNS를 통해 “가짜 윤심팔이” “나경원 케이스” 등 맹공을 퍼부었고,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들까지 나서 언론에 “윤심은 안 의원에 없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러나 안 후보는 작심한 듯 친윤 그룹을 겨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친윤계 십자포화에 “집단적 이전투구”라고 직격탄을 날리더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향해서는 “자신들만의 아성을 구축했다. 대통령 안위는 안중에도 없다”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 등 발언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
이런 모습이 향후 당권 지지율 구도에 어떻게 작용할지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전대가 100% 당원 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결국 지지율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라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전날 유튜브 채널 ‘지식의 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실력대로 겨뤄보고 이기는 사람과 함께 선거(총선)를 치르겠다고 생각하고 계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막판 출사표와 김-안 후보 지지율간 함수 관계도 주목된다.
천 위원장이 4명을 추리는 컷오프를 통과한다면 지지율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천 후보는 안 후보와 지지층이 겹쳐 이들의 표가 분산되며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안 의원 측은 “당이 더는 퇴행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만큼 컷오프 이후 사표 방지를 위한 표의 이동·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