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직 개편은 단장 및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영입을 중심으로 한 전사적 프론트 개편으로, 기존 지원 부문 중심의 조직 개편에서 선수단 운영 보직에 이르기까지 외부 전문인력 영입 및 내부 주요 성과자의 과감한 발탁 인사 등 그 범위를 확대했다.
우선 대표적인 변화는 전략팀장의 외부 영입이다.

한화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에서 주요 분야를 거쳐 온 최홍성 전략팀장을 영입했다.
전략팀장의 경우 구단 내 민감한 정보를 다뤄야 하는 만큼 기존 내부 고직급자에게 보직을 맡겨왔으나, 선수단 구성 전략과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외부 전문성과 노하우를 유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
또한 연공 서열에 의한 직급 체계에서 벗어나 역량과 성과에 따른 직책 중심 발탁인사를 단행, 구단 최초 대리급 팀장이 두 명이나 탄생했다.
지원 부문에서는 서우리 대리가 디지털마케팅팀장을 맡는다. 한화 최초 여성 팀장이자 최연소 팀장이다. 서우리 팀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이글스TV의 성장세를 이끌며 기존 외주 제작 방식을 과감히 전면 내재화시켜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는 등 디지털 팬 소통 업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디지털마케팅팀에서 함께 관장하던 세일즈 파트의 업무는 독립적인 세일즈 마케팅팀으로 신설된다. 광고 및 굿즈 등 기존 마케팅 수익 기능과 더불어 신축구장 비즈니스 등 신규 팬서비스와 수익원을 발굴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운영 부문의 전략팀 데이터 파트, 스카우트 파트, PR 파트를 비롯해 지원 부문의 디지털마케팅 영상 파트 등 전문 분야에 대한 경력직 채용으로 3년 새 30%에 육박하는 프론트 인원 교체를 진행했다.
한화는 앞으로도 능력 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의 전략적 사고와 디테일한 추진력을 배양하며 프론트의 전문성 강화 및 체질 개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이사는 “프로 스포츠 구단은 선수단 구성, 경기력 및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만 지속적인 강팀이자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가치를 지닐 수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그동안 전문 역량의 한계와 조직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함이며, 향후 내부 전문 역량이 쌓이고 운영체계가 고도화되면서 더욱 탄탄한 팀으로 변모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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