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상대로 몸쪽 승부 고집, 강심장 지닌 신인 이병헌 “승부하고 싶었다” [MK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9-30 06:0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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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좌타자 상대로 몸쪽 승부를 많이 안 해서 그때는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 신인 이병헌(19). 그는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병헌은 kt전 6회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강백호와의 승부에서 포수 안승한의 리드 대신 자신의 공을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변화구가 아닌 몸쪽 직구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강심장임을 증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강백호와 붙을 때 변화구 사인이 나왔는지 계속 고개를 젓더라(웃음). 145km는 던지나 싶었는데 140km도 안 나왔다. 그래도 투수라면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 일부러 내보내고 있는데 죽기 살기로 상대 타자와 붙는다. 지금까지는 잘 막아내고 있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말이다”라고 밝혔다.

29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 전 만난 이병헌은 “최대한 몸쪽 승부를 하고 싶었다. 그동안 좌타자를 상대로 몸쪽 승부를 하지 못했다. (안)승한이 형이 포수로 들어와 있을 때 한 번 (몸쪽 직구 승부를)해봤는데 원했던 결과가 나왔다. 보통은 포수 리드에 맞춰 던지는 편인데 그때는 꼭 승부를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평소에는 약간 소심한 편이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뒤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려고 한다. 볼넷을 주게 되더라도 최대한 승부하는 걸 좋아한다. 또 빨리 승부를 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던 이병헌.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140km대에 머물러 있다. 구속이 잘 나오면 145km, 그렇지 않으면 130km 후반대의 스피드를 기록 중이다.

이병헌은 이에 대해 “고교 시절과는 분명 다르다. 또 수술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도 기복이 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잘 잡아가고 있다.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고교 시절 영상과 2군에 있을 때의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코치님들도 영상을 비교하면서 하체를 많이 쓰는 것을 이야기해주셨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한화와의 경기 전까지 7경기에 출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23, 24일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전에서 1실점씩한 것을 제외하면 5경기에서 무실점 투구하고 있다. 신인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이며 또 꾸준히 기회를 받는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두산의 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9월부터 시작한 이병헌의 첫 시즌도 이제 몇 경기만 더 치르면 끝이 난다.

이병헌은 “수술과 재활 기간이 길었다 보니 내 몸이 올라오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직도 완전하지 않다”며 “시즌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어 아쉽지만 그래도 이곳(1군)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고 또 내년을 준비하게 하는 힘이 된다”고 바라봤다.

더불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던질 때마다 밸런스가 왔다 갔다 하더라. 그 부분을 최대한 신경 쓰면서 앞으로 공도 많이 던져보고 또 운동도 더 해서 밸런스를 잘 잡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이병헌은 “고교 시절은 과거일 뿐이다. 지금은 프로에서의 이병헌으로 새로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만 바라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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