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선전에 삼성 희망의 불씨 살려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2-08-10 16:18: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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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올해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확인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3김 시대의 가능성을 맛본 것이다.

김재성(26), 김현준(20), 김지찬(21)의 성장은 삼성의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김재성은 지난해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주전 포수인 강민호와 김태군이 버티고 있어, 출전 기회를 잡기조차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은 보기 좋기 빗나갔다. 이제는 김재성을 뺀 라인업을 짜기 힘들 정도다.

김재성은 지난 9일까지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 1홈런, 19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441, OPS(출루율+장타율) 0.858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은 못 채웠지만 기록으로 놓고 보면 리그 최상급이다. 주로 지명 타자로 활약하지만 원래 포지션인 포수로 뛰기도 한다.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뀐 이번 달부터 그의 방망이는 더욱 불을 뿜고 있다. 15타수 6안타 1타점으로 타율 4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현준은 박해민 공백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다. 이제는 박해민의 후계자가 아닌 삼성 중견수 김현준으로 통한다.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후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팀 주전 중견수와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시즌 초반 외야수 백업에서 시작한 김현준은 지난 9일까지 80경기에 나서 0.297, 13타점, OPS 0.748을 기록했다.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부터는 체력적인 문제로 3할 타율을 밑돌고 있지만 박해민을 잊게 할 만큼의 환상적인 수비 실력을 뽐내고 있다.

김현준은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장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잡아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1위 팀인 SSG와의 경기에서도 실점을 막아내는 진기명기 수비를 선보였다.

타구 판단과 몸을 날리는 수비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상에서 복귀해 돌아온 김지찬은 ‘3김’ 원조 멤버다.

지난 6월18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군 57경기에서 타율 0.280, 17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복귀 이후에도 변함없는 콘택트 능력은 물론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5일 SSG를 상대로 3대1로 승리한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선발투수 폰트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승패가 갈린 연장 10회 초에는 악바리 주루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2루 주자였던 김지찬은 짧은 단타가 나왔지만 이를 악물고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팀 미래를 책임질 ‘3김’의 젊은 피가 삼성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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