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 '컵밥' 신화, 연매출 600억 원 '외식 제국'으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19 08:56: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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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사당귀' 방송화면)
(사진=KBS2 '사당귀' 방송화면)

미국 유타의 낡은 창고에서 시작된 작은 '컵밥' 사업이 연매출 600억 원의 거대한 외식 제국으로 성장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송정훈 대표는 눈물과 회한이 교차하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송정훈 대표는 12년 전 사업을 시작했던 낡은 창고를 다시 찾아 "가장 행복했지만 가장 위험했던 곳"이라고 회고했다. 사무실 창문에 총알이 박히고 도둑이 들 만큼 위험한 동네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초기에는 푸드트럭 한 대로 시작하여 한 끼 '컵밥'으로 승부를 걸었다. 현지인들에게는 생소한 메뉴였지만, 송 대표는 정성과 맛으로 꾸준히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방송에서는 신메뉴 개발을 위한 깜짝 요리 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20년 경력의 국내 셰프 임종빈이 고급 식재료로 재해석한 육개장 토마토 수프를 선보였고, 송 대표는 타피오카 펄을 이용한 버블 치킨으로 맞섰다. 비록 미국 현지인의 입맛에는 임종빈 셰프의 메뉴가 더 호평받았지만, 송 대표의 끊임없는 메뉴 개발 노력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배달 및 케이터링 시스템을 접목하여 매출을 끌어올린 뛰어난 적응력이 그의 성공 비결로 조명됐다.

송정훈 대표는 사업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유대 관계 형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타 주청사를 직접 찾아 오는 9월 열릴 한인 페스티벌의 정부 협조를 구하는 등 특유의 넉살과 진정성으로 현지 관계자들을 움직였다.

특히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송 대표의 첫 사무실 방문 장면이었다. 그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6개월간 월세를 받지 않고 자신을 도왔던 은인의 아들과 우연히 재회했다. 송 대표는 "그분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고, 은인 가족을 위한 케이터링을 약속하며 깊은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송정훈 대표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담에 그치지 않았다. 동업자의 배신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던 쓰라린 기억과 함께, 그 모든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직원들의 존재에 대한 감정 어린 고백이 이어졌다. 이를 지켜본 노희영은 "그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섰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했으며, 전현무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 음식 행사 준비에 나선 방송인 이순실과 '이모카세'의 대가 김미령 셰프의 유쾌한 요리 전수기도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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