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영예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영화 '하얼빈' 홍경표 촬영 감독이 차지했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동엽·수지·박보검 진행으로 시작됐다.

'흑백요리사' 연출을 맡은 김한민 PD는 “10여년 전, 나영석 선배가 대상을 받았을 때 백스테이지에 있었다”며 “PD로서 대상 받는 기분은 어떨까 생각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흑백요리사 백스테이지의 350여명의 스태프들, 저보다 밤잠 못자고 뼈를 갈아낸 PD들 덕”이라고 했다.

방송인, 예능 PD 등이 대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 자체가 대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방송 부문 작품상·극본상(임상춘)·남·여 조연상(최대훈·염혜란) 등 4관왕을 석권했다.

‘학씨 아저씨’ 부상길 역을 맡은 배우 최대훈은 “이 상을 받으려고 살면서 그렇게 상을 못 받아봤나보다”라며 “각박한 세상 속에 힘들고 지칠 때면 벽을 보고 외칩시다. ‘학씨!’”라고 소감을 유쾌하게 전했다.

'하얼빈'은 촬영 감독인 홍경표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고, 작품상까지 가져갔다.

영화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리볼버' 전도연, '파일럿' 조정석이 받았다. '정년이' 김태리, '중증외상센터' 주지훈이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 부문 여자 예능상은 이수지가 받았다. 그는 "슬럼프를 겪었을 때 웃음을 드릴 자리가 있을까 했을 때 'SNL'이 손을 내밀어 줬다. 밤새우며 돈독해졌다. 정말 사랑한다. '핫이슈지'팀 즐겁게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우울증 낫고 있다', '덕분에 웃어요' 라고 반응하는 시청자 덕에 웃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예능 선후배 동료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35명, 여자 35명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인 프리즘 인기상 수상자는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과 김혜윤이었다.

◆ 다음은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

△ 방송부문
대상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주지훈('중증외상센터')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태리('정년이')
드라마 작품상 : '폭싹 속았수다'
예능 작품상 : '풍향GO'
교양 작품상 :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남자 예능상 : 신동엽
여자 예능상 : 이수지
연출상 : 송연화('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남자 조연상 : 최대훈('폭싹 속았수다')
여자 조연상 : 염혜란('폭싹 속았수다')
극본상 : 임상춘('폭싹 속았수다')
예술상 : 장영규('정년이' 음악)
남자 신인 연기상 : 추영우('옥씨부인전')
여자 신인 연기상 : 채원빈('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영화부문
대상 : 홍경표 촬영감독 ('하얼빈')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조정석('파일럿')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전도연('리볼버')
작품상 : '하얼빈'
감독상 : 오승욱('리볼버')
남자 조연상 : 유재명('행복의 나라')
여자 조연상 : 수현('보통의 가족')
각본상(시나리오상) : 신철-박찬욱('전,란')
예술상 : 조영욱('전,란' 음악)
신인 감독상 : 오정민('장손')
남자 신인 연기상 : 정성일('전,란')
여자 신인 연기상 : 노윤서('청설')

△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퉁소소리'
연기상 : 곽지숙('몰타의 유대인')
젊은연극상 : 극단 공놀이클럽('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아침바다 갈매기는'
△ 프리즘 인기상 : 변우석, 김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