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국제뉴스) 이상석 기자 = 충북도는 입산객이 급증하는 4~5월 봄철 산불 발생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위치기반 재난문자서비스(Cell Broadcasting Service)’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봄을 맞아 입산객·상춘객이 늘면서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시기를 맞아,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재난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1995~2024년) 산불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4~5월에 발생한 산불은 380건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입산자 실화가 42.9%(163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위치기반 재난문자 서비스는 KT, SKT, LGU+ 등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특정 지역에 위치한 사람들에게만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문자와 이미지 형태의 안내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재난문자와 달리, 시·군 범위를 넘어 산불 발생지 인근의 탐방객 등 실제 위험지역에 위치한 사용자에게만 선별적으로 정보 제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충북도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주요 등산로 및 입산자 실화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예방 경고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만약 산불이 발생하면 사진 및 지도 정보가 포함된 문자를 인근 탐방객에게 전송해 신속한 대피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남훈 도 산림녹지과장은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며, 초기 대응이 가장 확실한 대응책”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위치기반 문자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정보 전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효성 있는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앞으로도 산불 예방과 재난 대응에 있어 과학적·기술적 수단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도민이 먼저 듣고 먼저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충북 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