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는 북극 해빙 소멸…예상 관측보다 10년 빨라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3-06-07 15:53:52 기사원문
  • -
  • +
  • 인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2030년에는 북극 해빙이 소멸될 것이라는 국제 연구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 영국 가디언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민승기 교수와 김연희 연구교수, 독일 함부르크 대학 등 공동연구팀이 2030년에는 북극 해빙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국제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9년까지 41년 동안의 데이터와 다중 모델 시뮬레이션, 위성 관측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예상했던 것보다 10년 앞당겨진 2030년 9월에는 북극 해빙이 모두 소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승기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 시뮬레이션을 보정해준 결과 기존 IPCC 예측보다 더 빠른 북극 해빙 소멸 시기를 확인했다”라면서 “탄소 중립 정책과 무관하게 북극 해빙이 사라질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처음으로 탄소중립과 무관하게 북극 해빙이 소멸될 수 있음을 제기한 것으로 예상보다 빨라진 북극 해빙의 소멸은 북극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간 사회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빙이 줄어들면 세계 곳곳에서 한파와 폭염,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가 훨씬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으며, 시베리아 지역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 기후변화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과거 관측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해빙 면적을 크게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온실가스를 꼽았다. 이외에도 화산 폭발, 태양의 강도 변화 등 자연적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보다 더 증가한다면 2080년에는 8월과 10월에도 북극의 해빙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2050년에는 북극 해빙이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